지난 2009년 세상을 타계한 현대 무용의 전설이자 혁명적인 인물 피나 바우쉬의 작품이 다시 한번 국내 관객들을 찾아온다. 피나 바우쉬가 1973년부터 자신의 마지막 순간까지 이끌었던 무용단 부퍼탈 탄츠테아터가 오는 3월 LG아트센터에서 <풀 문(Full Moon)>을 선보인다.

1979년 <봄의 제전>을 시작으로 <마주르카 포고> <네페스> 등에 이어 피나 바우쉬 무용단이 한국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7번째 작품인 <풀 문(Full Moon)>은 인생이 가져다 주는 황홀경과 동시에 마주해야 하는 인간의 불안함, 두려움을 표현한 작품이다. 검은 배경의 무대 위에서 폭우처럼 쏟아지는 물을 맞으며 춤추는 여자 무용수들, 물 웅덩이와 바위를 오가며 빠르게 달리는 듯 춤추는 남자 무용수들의 장면 등이 압권으로 꼽힌다.

피나 바우쉬가 온전히 자신의 무용단을 위해 만든 작품으로 생전에 그녀와 오래 호흡을 맞춰온 관록의 무용수들과 젊은 무용수들의 조화가 특히 돋보인다. 국내 관객들에게는 빔 벤더스 연출의 3D 영화 <피나>로도 잘 알려진 바 있다.

피나 바우쉬 무용단인 부퍼탈 탄츠테아터의 <풀 문(Full Moon)>은 3월 28일부터 3월 31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LG아트센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