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에쿠우스>가 지현준·전박찬 등의 출연 아래 4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에쿠우스>는 <아마데우스><고곤의 선물> 등을 쓴 피터 쉐프의 작품으로, 말 여섯 마리의 눈을 쇠꼬챙이로 찌른 소년과 그를 치료하는 정신과 의사 사이의 팽팽한 심리전을 그린다. 1973년 영국에서 첫 무대에 올라 강렬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전라연기로 화제를 불러일으켰으며, 국내에서는 최민식·조재현·정태우·류덕환 등이 거쳐간 인기작이다.

이한승 연출이 지휘하는 올해 무대에서는 <햄릿>의 지현준과 <천국으로 가는 길>의 전박찬이 소년 알런을, <웃음의 대학>의 안석환과 <14인의 체홉>의 김태훈이 정신과 의사 다이사트를 맡았다. 알런의 정신치료를 맡은 다이사트는 알런의 내면에 있는 순수하고 원시적인 욕망을 발견하고 점차 혼란에 빠지게 된다.

이와 함께 프랑크 역의 유정기, 헤스터 역의 차유경, 도라 역의 이양숙 등 중견배우들이 가세해 밀도 높은 무대를 만들 예정이다. 공연은 3월 14일부터 5월 17일까지 동국대학교 이해랑예술극장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코르코르디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