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임동민, 임동혁 형제가 데뷔 이후 첫 피아노 듀오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듀오 리사이틀은 3월 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공연에서 열리며, 2월 20일 통영을 비롯해 대구, 부산, 인천, 제주, 광주에서도 이어진다.
 

이번 공연은 임동민, 임동혁 형제가 25년만에 선보이는 듀오 무대다. 두 사람은 그간 단 세 번(1997년, 2006년, 2014년) 한 무대에서 섰으나 이 때도 각기 독주 혹은 협주곡을 연주했고, 피아노 듀오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피아니스트 임동민, 임동혁 형제는 1996년 국제 청소년 쇼팽 콩쿠르에서 나란히 1, 2위에 입상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임동민은 비오티 국제콩쿠르, 부조니 콩쿠르,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입상했으며, 임동혁은 롱티보 콩쿠르 우승을 비롯해 부조니 콩쿠르, 하마마쓰 콩쿠르, 퀸 엘리자베스 등에 잇따라 입상하며 클래식 음악계의 유망주로 떠올랐다.
 

이들은 특히 2005년 쇼팽 국제 콩쿠르에서 공동 3위(1위 라파우 블레하츠)에 오르며 쇼팽 콩쿠르가 시작된 이래 78년만의 첫 한국인 입상자이자 최초의 형제 입상자로 더욱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번 공연은 올해 제 18회 쇼팽 콩쿠르를 앞두고 열리는 쇼팽 콩쿠르 스페셜 갈라 콘서트의 일환이기도 하다. 콘서트의 1부는 쇼팽의 곡들로, 2부는 피아노 듀오 무대로 꾸며진다.
 

공연 1부에서는 임동민이 쇼팽 스케르초 1번과 3번을, 임동혁은 쇼팽의 발라드 1번, 녹턴 8번을 연주할 예정이다.  2부에서는 슈베르트 네 손을 위한 환상곡, 라흐마니노프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 중 로망스, 타란텔라를 듀오로 연주한다.
 

자신의 연주에 대해 "인생이 변하듯 해석도 변화가 있었다"(임동민), "내가 겪은 인생의 희노애락을 피아노에 담고 싶다"(임동혁)고 말한 두 피아니스트가 그간의 삶에서 느낀 것들을 담아 최초로 함께 펼치는 무대가 큰 기대를 모은다.
 

'임동민&임동혁 듀오 리사이틀'은 3월 3일(수)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며, 티켓은 오는 5일(금)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iapark@interpark.com)
사진: 플레이디비DB,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