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을 앞둔 오후 2시에는 강동아트센터에서 개막작으로 무대에 오르는 쿨베리 발레단의 ‘공연중(Xspectacle)’이 프레스콜을 통해 미리 선보였다.

45년 전통의 혁신의 품격! 스웨덴 ‘쿨베리 발레단’

스웨덴의 문화대사이자 현대무용의 상징인 쿨베리 발레단은 1967년 창단한 역사 깊은 무용단이다. 독특한 댄스 드라마와 뛰어난 즉흥 테크닉으로 늘 혁신적인 무대를 선보여 왔다. 현대무용의 이단아로 평가받는 마치 에크에 이어 이리 킬리언, 나초 두아토, 오하드 나하린 등 객원 안무가를 초빙해 그 기량을 높여 나갔으며 국내에서는 2003년 마츠 에크의 ‘백조의 호수’가 국내에 소개된 바 있다.

독특한 댄스 드라마와 뛰어난 기량을 가진 무용수, 예술가, 그들이 함께 만들어온 우수한 작품들로 45년의 역사를 이어온 쿨베리 발레단은 최근 ‘즉흥’을 주제로 다양한 공연을 무대에 선보이고 있다. 리허설과 공연의 모호한 경계를 넘나들며 춤추는 자들을 향한 지적인 사랑을 표현한 ‘공연중’, 2005년 초연 당시 평단과 관객들로부터 새로운 방식을 시도한 작품이라는 평을 받은 ‘검정과 꽃’, 리듬감과 템포감을 살린 댄스 필름 ‘40미터 아래’를 통해 경이로운 무대를 보여준다.

쿨베리 발레단의 예술감독인 안나 그립은 이번 공연에 대해 “작품 ‘공연중’은 무용수들의 연습과정을 그대로 즉흥적으로 표현하는 동시에 완성도 높은 공연을 함께 선보인다. 무용영화 ‘40미터 아래’는 40미터 아래에 있는 원자력 발전소에서 만들어졌다. 흰 가운을 입고 과학자로 분장한 무용수들이 영화 안에서 춤을 춘다. ‘검정과 꽃’은 5명의 무용수가 빛을 주요 소재로 해 서로 다른 관계를 보여준다. 빛 안에 들어가거나 빛을 피하면서 꿈과 같은 무대를 선보인다”고 전했다.

제15회 SIDance, 동유럽의 다양한 무용단 초청

이번 SIDance에는 한국을 포함해 스웨덴, 이스라엘, 헝가리, 루마니아, 나이지리아 등 총16개국에서 53개 무용단체(외국 20개, 국내 33개)가 참여한다. 작품 수로는 외국 25작품, 국내 27작품, 합작 5작품으로 총 57개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SIDance의 이종호 예술감독(국제무용협회 한국본부 회장)은 “SIDance는 그동안 현대무용이 서유럽이나 미국이 중심이라는 편견을 깨고, 이스라엘, 스위스, 북유럽, 북남미 등에 이르는 세계 곳곳의 작품을 소개해왔다. 올해는 동유럽 특집을 마련했다. ‘동유럽 포커스’는 2011년에 이어 연속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로 폴란드, 헝가리, 루마니아의 무용이 소개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국제무용협회 한국본부는 지난 기자간담회에서 제15회 SIDance의 주목할 만한 무대로 스웨덴의 ‘쿨베리 발레단’을 포함해 이스라엘 ‘야스민 고더’, 스위스 ‘컴퍼니 7273’, 캐나다 ‘다니엘 레베이예 무용단’, 영국 ‘웬디 휴스턴’ 등을 선정한 바 있다.

제15회 SIDance는 10월 5일을 시작으로 16일간 강동아트센터 대극장과 소극장,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 및 도시 곳곳에서 진행된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