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바이올리니스트 KoN이 오는 9월 3일부터 후지 TV를 통해 방송되는 드라마 ‘붉은 실의 여자(赤い?の女)’에 배우로 전격 출연한다.

현재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 중인 KoN은 이미 지난봄 일본에서 방송된 드라마 ‘스즈코의 사랑(鈴子の?)’에서 독일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바이올리니스트 역할을 맡아 일본 내에 배우로서 얼굴을 알린 바 있다. 이번 드라마에서 KoN은 노인을 위한 데이케어 센터에서 일하는 한국인 매니저 역할을 맡아 연기하게 되며, 극 중에는 실제 연주 장면도 포함된다.

일본 드라마 속 ‘연기, 노래, 연주, 피처링, 작곡’ 등 1인 5역 해내

KoN은 이번 드라마에서 배우로 출연하는 것 이외에도 주제가인 ‘사랑은 어디에(愛はどこに)’를 일본 가수 카라시마 미도리(辛島美登里)와 함께 듀엣으로 불러 화제가 됐다. 또한, KoN은 작곡가 무라마츠 타카츠구(村松崇?)가 쓴 드라마의 메인 테마를 직접 연주했으며, 일본 배우 도쿠야마 히데노리(小柳秀典)가 노래하는 엔딩테마를 바이올린으로 피처링하기도 했다. 그는 드라마에 쓰일 곡을 직접 작곡하기도 해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멀티플레이적인 활약이 많은 일본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산케이 스포츠 신문은 이러한 KoN의 활동을 두고 “KoN은 이번 드라마에서 배우로서 연기, 주제가 노래, 메인 테마 연주, 엔딩곡 피처링, 삽입곡 노래와 작곡 등 1인 5역을 한 번에 다 맡아서 해내는 놀라운 멀티플레이어”라고 평가했다.

KoN은 이와 같은 활약에 이어 이번 10월 24일 일본에서 정식 데뷔 앨범을 발매할 예정이다. 이번 드라마에서 KoN이 참여했던 메인테마, 주제가, 삽입곡과 KoN이 직접 드라마에 작곡으로 참여한 곡, KoN이 이번 일본 데뷔 앨범을 위해 새롭게 만든 곡 등이 창작곡으로 실리게 된다. 또한, 대중들에게 친숙한 피아졸라의 리베르탱고, 드라마 겨울연가의 주제가 ‘처음부터 지금까지’, 일본 그룹 Off Course의 히트곡 ‘고토바니 데키나이(言葉にできない)’의 새로운 편곡 버전 등 총 8곡이 수록될 예정이다.

KoN은 “연기와 노래, 피처링, 연주와 작곡 등 1인 5역을 하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흔하지 않은 경우라고 생각한다. 각각 완성도 있는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 앞으로도 다양하게 활동하는 모습에 많은 애정과 관심으로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포부를 전했다.

바이올리니스트 KoN은 지난해부터 뮤지컬 ‘페임’과 ‘모비딕’ 등에 출연해 주목받고 있는 아티스트다. KoN은 2012년 아사히 TV가 선정한 올해의 아티스트로 뽑히기도 했다. 일본에서 10월 말 정식 데뷔 앨범 발매한 후 11월에는 단독 콘서트를 가질 예정이며, 그 후 한국에서도 새로운 앨범을 발매할 계획이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