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시카고’는 국내 2000년 초연 후 꾸준히 무대에 오르고 있는 스테디셀러다. 작품은 일반적인 뮤지컬에서 볼 수 있는 이야기 전개가 아닌 표현 방식을 부각시켜 주제를 드러내는 ‘콘셉트 뮤지컬’이다. 뮤지컬 ‘시카고’는 1975년 초연된 후 1920년 보드빌 무대를 떠올리게 하는 세트와 매혹적인 재즈 선율, 관능의 안무로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다. 작품은 뮤지컬뿐만 아니라 ‘르네 젤위거’, ‘캐서린 제타존스’ 등이 출연한 영화로도 제작돼 흥행과 평가 면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 진실도 거짓이 되고 거짓도 되는 그곳 ‘시카고’에서 일어난 일들을 관객들은 어떻게 봤는지 인터파크 관객후기를 통해 반응을 알아봤다.

보는 사람도 뜨겁게 만드는 뮤지컬 ‘시카고’, 관객은 어떻게 봤을까?

뮤지컬 ‘시카고’의 베스트 공연관람후기로 선정된 ID arni** 관객은 “보드빌 무대를 그대로 재현했다는 어두컴컴하고 담배 연기 자욱한 무대는 귀에 너무나 익숙한 ‘All that Jazz’와 함께 막을 올려 벨마와 록시의 화려한 춤으로 무대를 마무리 지을 때까지 단 1초도 섹시하지 않은 순간이 없었다”고 말했다.

뮤지컬 ‘시카고’는 1920년대 시카고 클럽을 배경으로 한다. 14인조로 구성된 밴드가 등장해 생생한 라이브 연주를 들려준다. 작품을 본 관객 중에는 무대 한가운데 위치한 밴드를 장점이자 매력으로 꼽는 이들도 많았다. ID arni** 관객은 “무엇 하나도 놓치기 아깝고, 눈을 깜빡이는 것조차 잊을 정도로 몰입해서 본 공연이었다. 밴드가 무대 한가운데를 차지하고 있어 배우들이 연기하는 무대가 좁지 않을까 했지만 무대가 시작됨과 동시에 기우였음을 알았다”고 말했다.

ID hj28yea** 관객 역시 “가장 좋았던 점은 시작부터 끝까지 재즈밴드가 무대에 함께 있었다는 점이었다. 라이브로 재즈 연주를 들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고 답했다.

이번 공연은 뮤지컬 ‘시카고’의 한국 초연으로 뮤지컬계에 데뷔한 인순이부터 ‘시카고’의 살아있는 역사 뮤지컬배우 최정원, 남경주, 가수 아이비 등 유명인들이 무대에 올라 많은 주목을 받았다. ID trexsh** 관객은 “남경주, 최정원, 윤공주 배우의 흡입력~! 배우의 카리스마에 푹 빠졌다 나왔다. 관객을 당기는 능력이 최고다”고 전했다.

ID stunne** 관객은 “아이비는 록시 그 자체였다는 생각이 공연 끝날 때쯤 들었다”며 “춤 동작이 굉장히 세밀하고 에너지 넘치는 것을 느꼈고, 표정 연기와 대사도 일품이었다”고 말했다.

 

12년 동안 사랑받은 매혹적인 뮤지컬 ‘시카고’

뮤지컬 ‘시카고’는 올해 공연 12주년을 맞이했다. 국내에서 2000년 초연된 후 2001년, 2003년, 2007년, 2008년, 2009년, 2010년 공연됐다. 2012년 공연은 초연부터 함께한 최정원, 인순이를 비롯해 윤공주, 아이비, 남경주, 성기윤 등이 출연 중이다.

작품은 1926년 쿡 타운티 공판에서 영감을 얻은 희곡작가 달라스 왓킨스가 쓴 연극 ‘시카고’가 원작이다. 뮤지컬은 1975년 전설적인 안무가 밥 포시의 손에 의해 탄생했다. 특정 시대를 배경으로 남성중심, 황금만능주의 등을 날카로운 풍자와 위트, 매력적이고 관능미 넘치는 안무로 보여줘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1996년 연출가 월터 바비가 밥 포시에 대한 경의를 표하기 위해 ‘시카고’의 리바이벌 공연을 선보여 한층 더 진일보한 공연으로 평가받았다. 뮤지컬 ‘시카고’는 10월 7일(일)까지 디큐브 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 플레이DB www.playdb.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