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게릴라 이윤택이 예술감독으로 지휘하는 제12회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가 오는 20일부터 8월 5일까지 밀양연극촌에서 열린다.

진지한 시각과 저항 담론 등을 연극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장르의 공연들로 펼쳐보이고자 ‘연극 살아있다!’를 부제로 삼은 이번 축제는 올해 임진전쟁 420주년을 맞이하여 약 3년간의 제작기간을 거친 창작 뮤지컬 <이순신>이 개막작으로 소개된다.

특정 주제 아래 더욱 다채로운 시선의 작품을 소개하는 특별 기획도 마련되어 있다. 셰익스피어 주간에서는 연희단거리패의 <햄릿>을 비롯하여, 2012년 동아 연극상 신인연출상 수상작인 <타이터스 안드로니쿠스>(윤시중 연출) <두드려라, 맥베스!> <햄릿 스캔들> 등이 공연되며 해외 가족극 주간에는 터키 템포극단의 <그림자 인형극-마녀들>, 잠비아 세파극단의 <우가차카 숲속에서> 등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흥미로운 작품이 공연 예정이다.


또한 일본 연극 주간에서는 개인의 외로움과 절망, 소통의 부재 등을 다룬 현대 일본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이 밖에 젊은 공연인들의 축제 ‘젊은 연출가전’은 비경연과 경연으로 나뉘어 신인 연출가들의 가능성 넘치는 작품이 무대에 오르며, 일본 쇼나이영화촌 소속 콘미리좌 인형극단의 공연, 무형문화재 공연인 <밀양 백중놀이> <감내 게줄당기기> 등의 민속놀이가 프린지 무대에 마련되기도 한다. 배우들과 함께 하는 연기 체험 및 세미나와 간담회도 축제를 즐기는 또다른 기회가 될 것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밀양연극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