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리즈 공연은 다양한 관객층이 다양한 정서의 공연을 골라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차이무의 신작으로 우리 사회 약자들의 슬픔을 차이무 특유의 코믹함으로 풀어낸 연극 ‘슬픈 대호’와 차이무의 서정적 작품 ‘거기’, 그리고 차이무의 대표 레퍼토리 코믹극 ‘늘근도둑이야기’도 공연된다. 극단 차이무의 잘 알려진 대표작과 최근의 신작을 모두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하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대한민국 대표배우를 배출한 차이무 출신의 스타 배우들이 대거 출연할 예정이다. 극단 차이무의 출신 배우들로는 초창기 문성근, 명계남, 송강호, 유오성과 TV 드라마와 영화, 연극무대를 종횡무진하는 강신일, 이성민, 그리고 문소리, 김뢰하, 박원상, 이대연, 전혜진을 거쳐 최근 주목받는 배우 이희준 등이 있다. ‘연기 잘하는 배우사단’으로 평가받는 극단 차이무의 이번 무대에 어떤 배우들이 등장할지 기대를 모은다.

이번 ‘차이다’ 시리즈는 현 사회문제에 대해 예리한 감수성과 비판의식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관객들이 유쾌하게 사회를 돌아볼 수 있게 한다. 극단 ‘차이무’는 이번 시리즈 공연에서 남이 아닌 내가 사는 세상의 이야기, 과거나 미래가 아닌 지금 이 순간에 대한 이야기를 관객에게 보여줄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연극 ‘슬픈 대호’는 8월 1일부터 9월 2일까지, 연극 ‘거기’는 9월 7일부터 11월 25일까지, 연극 ‘늘근도둑이야기’는 11월 30일부터 내년 2월 3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에서 공연된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