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어린이 정서순화와 바른 가치관 형성을 위해 어린이를 위한 맞춤형 공연이 가족관객들에게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 특히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에는 아이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새 친구를 만나는 시기여서 적응과 사회성을 돕는 교육적인 어린이공연의 인기가 높다.

3월 17일부터 윤당아트홀에서 공연되는 가족뮤지컬 ‘명랑토끼 만만세’는 국내에서 좋은 어린이공연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는 극단 성시어터라인의 작품이다. 극단 성시어터라인은 ‘늑대가 그랬대요’, ‘오즈의 마법사’, ‘아주 조금 다른 신데렐라 이야기’ 등 어린이 명작동화를 새롭게 재구성한 공연들로 가족관객의 사랑을 받아왔다. 동화를 소재로 하면서도 관객 스스로 다시금 생각하고 생활에 적용할 수 있게 하는 작품들이 어린이에게 창의성을 심어주고 좋은 가치관과 세계관을 정립하도록 돕는다.

연극으로 좋은 가치 심어주기! 친구의 소중함과 배려하는 마음

가족뮤지컬 ‘명랑토끼 만만세’의 주인공은 숲 속 동물들의 나라에 사는 빨간 눈에 뻐드렁니, 팔랑대는 두 귀를 가진 못생긴 토끼다. 언제나 웃으며 즐겁게 뛰어다니는 그 토끼를 두고 동물들은 ‘명랑토끼’라 부른다. ‘명랑토끼’는 명랑하기는 했지만 너무 순진해서 뭐가 나쁘고 뭐가 좋은 것인지 잘 알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토끼가 연못에서 놀고 있는 겁쟁이 개구리들을 심하게 놀린 벌로 벌을 받게 되는데 너무 느려 동물들의 놀림감이 된 엉금거북이의 도움으로 겨우 벌을 면한다. 엉금거북이에게 고마움을 느낀 토끼는 거북이를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고 스스로 맹세하고 거북이와 친하게 지내고 싶어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다른 동물이 거북이를 놀리는 것을 본 토끼는 거북이를 위해 무엇인가를 해야겠다고 결심한다.

‘명랑토끼 만만세’는 어린이들이 잘 알고 있는 토끼와 관련된 전래동화를 새롭게 재구성해 온 가족이 함께 감상할 수 있게 만든 작품이다. 장난꾸러기지만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개구쟁이 토끼가 자신과 전혀 다른 친구를 만나 진정한 우정과 사랑을 깨닫게 되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려낸다.

어린이를 위한 공연 ‘명랑토끼 만만세’는 어린이 관객에게 공연의 흥겨움은 물론 친구의 소중함과 나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 배려하고 희생하는 것의 가치와 행복을 깨닫게 한다. 어린이 관객들은 공연을 통해 새로운 친구를 만났을 때 진정한 우정을 쌓아나가는 과정과 배려하는 마음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

전통악기와 손 악기, 대나무와 짚으로 만든 다양한 소품

‘명랑토끼 만만세’는 배우들이 직접 노래하는 라이브 뮤지컬 형식의 연극이다. 공연 중간에 장구와 북, 징 등 우리나라 전통 사물악기가 등장해 흥겨움을 더해준다. 평소에 전통 국악기를 쉽게 접하지 못하는 어린이들에게 사물악기가 지니는 흥겨운 소리와 매력을 느낄 수 있게 한다.
 
무대에는 국악기 외에도 집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소품을 활용해 만든 손 악기와 다양한 타악기가 등장한다. 배우들이 악기들을 직접 연주하면서 어린이들이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재미있는 노래를 불러준다. 또한, 그림자 및 대나무와 짚으로 만든 우리나라 고유의 집기들을 이용해 여러 동물을 표현하는 등 다채로운 표현방식들이 TV나 영화 등 자극적인 영상에 익숙해진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무대 예술의 매력을 체험하게 한다.

새 친구를 만나는 3월, 어린이들에게 좋은 가치를 심어주는 흥겨운 가족뮤지컬 ‘명랑토끼 만만세’는 강남 윤당아트홀에서 3월 17일부터 5월 13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