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선아, 한국 뮤지컬계의 독보적인 여배우로 자리매김해

청강문화산업대 뮤지컬과의 이유리 교수는 배우 정선아에 대해 “한국의 뮤지컬계 상황에서 여자배우로서는 ‘퍼펙트한 배우’라고 생각한다. 배우가 가질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조건인 가창력은 물론 배우로서의 스타성, 타고난 끼, 세련된 이미지 등 모든 면을 갖추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세계 시장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배우다”고 전했다.

정선아는 한국 뮤지컬계에서 보기 드문 여배우다. 뮤지컬 필수요소인 노래, 연기, 춤의 삼박자를 고루 갖춘 데다 관객을 매료시키는 매력과 카리스마가 돋보인다. 정선아는 2002년 뮤지컬 ‘렌트’의 ‘미미’ 역을 통해 19살의 나이로 데뷔했다. 폭발적인 가창력과 넘치는 끼를 선보이며 한국 뮤지컬계를 이끌어 나갈 배우로 주목받았다. 이후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텔미 온 어 선데이’, ‘드림걸즈’, ‘모차르트!’ 등에 출연하며 입지를 다져왔다.

정선아는 2011년 뮤지컬 ‘햄릿’, ‘지킬 앤 하이드’, ‘삼총사’, ‘조로’, ‘영웅’ 등 남성성이 묻어나는 작품 사이에서 여성캐릭터의 힘을 보여줬다. 올해 뮤지컬계는 ‘햄릿’, ‘삼총사’, ‘지킬 앤 하이드’, ‘조로’, ‘영웅’ 등 남성캐릭터가 많은 호응을 얻었다. 정선아는 2011년에 뮤지컬 ‘아이다’, ‘아가씨와 건달들’, ‘에비타’ 등에 출연해 여성캐릭터의 파워를 보여주며 한국 뮤지컬계의 독보적인 여성 배우로서 입지를 굳혔다.

정선아는 다양한 매력을 가진 ‘팔색조’ 배우다. 올해도 여러 작품에 존재감을 드러내며 주, 조연을 넘나드는 활약을 선보였다. 2011년 뮤지컬 ‘모차르트!’에서는 모차르트의 부인 ‘콘스탄체’ 역을 맡아 비중은 작지만 가창력과 존재감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에서는 일탈을 꿈꾸는 선교사 ‘사라’ 역으로 분해 발랄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여성캐릭터를 연기했다. 최근작인 뮤지컬 ‘에비타’에서는 주역 ‘에비타’ 역을 맡아 악녀와 성녀를 넘나드는 연기와 다양한 음역대의 노래를 선보이고 있다.

“배우 박은태, 향후 10년이 가장 기대되는 배우”

이유리 교수는 배우 박은태에 대해 “올해뿐만 아니라 지난해부터 굉장히 모범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기본적인 가창력이 뛰어나며 성실한 태도, 뮤지컬 배우로서 가진 이미지를 유지하는 면에서 앞으로 더 기대할 수 있는 배우다.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앞으로 연기적인 감수성에 대해 개인적인 훈련이나 발전이 보태진다면 앞으로도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큰 배우다”고 전했다.

2011년 한 해, ‘박은태’는 2010년에 이어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2006년 ‘라이온 킹’의 앙상블로 데뷔한 그는 2007년 ‘노트르담 드 파리’의 ‘그랭구아르’ 역으로 주목받은 뒤, 2010년 뮤지컬 ‘모차르트!’, ‘피맛골 연가’를 통해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이며 뮤지컬계를 이끌어갈 가장 기대되는 신예로 꼽혔다. 

‘박은태’는 올해 뮤지컬과 연극을 오가며 폭넓은 연기를 선보였다. 그는 2011년 상반기 연극 ‘거미 여인의 키스’를 통해 ‘노래 잘하는 뮤지컬 배우 박은태’를 넘어 ‘연기 잘하는 배우 박은태’로의 변신을 꾀했다. 연극 ‘거미 여인의 키스’에서 그는 게이인 ‘몰리나’ 역을 맡아 섬세하고 깊어진 감정 연기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얻었다. 그는 연극 이후, 자신의 출세작인 뮤지컬 ‘모차르트!’와 ‘피맛골 연가’로 돌아와 더 풍부해진 성량과 연극에서 쌓은 설득력 있는 연기로 관객을 만났다. 그는 최근작인 뮤지컬 ‘햄릿’에서도 나날이 발전하는 연기와 노래로 큰 사랑을 받았다.

연출가 ‘박인선’은 배우 ‘박은태’에 대해 “앞으로 향후 10년이 가장 기대되는 배우다. 가진 재능이 너무 많은데 노력파다. 캐릭터에 대한 연구와 고민을 아주 많이 하는 친구다. 작품을 대하는 태도가 성실하고 겸손하기까지 하다. 남들보다 뮤지컬을 늦게 시작했기 때문에 더 열심히 자신을 채찍질한다. 전공자가 아니라는 핸디캡을 극복하려고 쉬지 않고 자신을 만들어가는 친구다”고 말했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