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LG아트센터에서 뮤지컬 ‘에비타’의 미디어콜이 열렸다. 이번 행사는 이지나 연출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공연 하이라이트 시연이 이어졌다.

이지나 연출은 이번 2011년 ‘에비타’에 대해 “뮤지컬 ‘에비타’가 초연된 지 30년이 지났다. 이번 공연은 현대에 맞게 각색했다. 체 게바라의 죽음에 연관을 받은 오리지널 크리에이티브팀과 2011년 한국 공연은 다른 시각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한, 정치적으로 알려진 인물을 소재로 했다는 점에 대해 “정치적인 시각보다는 역사적인 작품으로 풀었다. 감정적인 카타르시스보다는 냉정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지나 연출은 작품의 주역을 맡은 배우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에비타 역을 맡은 두 배우는 세계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에비타는 여배우가 모든 것을 보여주는 역이다. 난이도가 매우 높은 역을 매우 잘해준 정선아, 리사의 두 여배우에게 감사하다”고 전하며, “젊은 캐스팅 속에서 무게감을 실어주는 박상원의 연기와 신인 임병근의 체 게바라도 기대된다. 여린 이미지의 이지훈도 지금까지 보여주지 못한 부분을 이번 공연을 통해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작품은 사생아로 태어나 삼류배우를 거쳐 한 나라의 퍼스트레이디까지 올랐던 여인 에비타의 인생과 사랑을 드라마틱하게 그려낸다.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명곡 ‘돈 크라이 포 미 아르헨티나(Don’t Cry For Me Argentina)’는 물론 화려한 탱고, 왈츠와 폴카 등의 화려한 춤도 주목할 만하다.

뮤지컬 ‘에비타’는 LG아트센터에서 지난 12월 9일부터 2012년 1월 29일까지 공연된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