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오페라단(예술감독 이소영)과 주일한국문화원(원장 강기홍)은 오는 9일 창작오페라 ‘아랑’의 쇼케이스를 개최한다. 지난 2010년 7월과 11월, 두 번의 한류(韓流)오페라 콘서트에 이어 세 번째로 공연된다. 이번 콘서트는 2010년 12월 완성작품을 선보여 큰 호평을 받은 국가브랜드 창작오페라 ‘아랑’의 쇼케이스 무대로 진행된다.
 
경상남도 밀양지방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아랑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아랑’의 진실이 현명한 부사에 의해 밝혀져 죽은 소녀의 원혼을 달랬다는 한국의 대표적 해원의 이야기다. 작가 오은희와 작곡가 황호준은 ‘아랑전설’을 한국의 대표장단인 굿거리, 자진모리, 엇모리 등 전통리듬을 활용해 한국적 정서를 효과적으로 표현했다.

이번 무대는 제1회, 2회의 갈라콘서트에서 발전, 확대된 형식으로 13인의 오케스트라앙상블과 3인의 국악연주자(대금, 가야금, 전통타악), 9명의 중창단이 어우러져 동서양의 선율을 만들어낸다. 그 선율에 녹아 들어있는 한국어의 운율, 그리고 전통의상과 소품 등을 통해 종합적인 한국의 美를 선보인다.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 이소영은 “국가 브랜드 사업으로 지정되어 2년여간 보완, 발전되어온 창작오페라 ‘아랑’의 일본쇼케이스 무대가 ‘한류붐’의 무게중심이 우리 문화의 본질로 옮겨갈 수 있을지를 가늠할 계기가 될 것이다”며 “앞으로도 한국오페라의 계속적인 해외시장진출과 국제교류를 위하여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로 32주년을 맞는 주일한국문화원은 지난 2009년 도쿄 신주쿠요쯔야(新宿四谷)에 신청사를 오픈해 청사내의 한마당홀과 갤러리美를 활용해 일본내의 한국문화를 바로 알리는 발신기지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신청사 개원 1주년을 기념해 전통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화교류행사를 전개하고 있다.
 
 
뉴스테이지 전성진 기자  newstag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