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달콤한 인생’은 결코 스위트한 인생을 보여주지 않는다. 이미 2008년 오연수, 정보석, 이동욱 주연의 드라마로 선보여 많은 ‘달인 폐인’을 양산했던 이 작품은 사랑과 죽음, 불륜이라는 다소 무게감 있는 주제를 밀도 있게 다뤄 호평을 받았다. 2010년에는 뮤지컬 무대에서 관객들과 보다 직접적인 소통을 위해 나섰다. 하루하루 돌아가는 인생의 쳇바퀴를 묵묵히 뛰고 있는 관객들은 뮤지컬 ‘달콤한 인생’을 통해 오히려 인생의 쓴 맛을 다시 한 번 상기한다. 관객과의 교감은 바로 여기에서 비롯된다. 다음은 뮤지컬 ‘달콤한 인생’에 대한 관객 기대평을 모아본 것이다. 드라마와의 단순비교에서부터 삶에 진한 페이소스에 거는 기대까지 다양하다. 

▶드라마로 참 진지하게 봤던 뮤지컬 달콤한 인생. 이번에 뮤지컬로 만들어진다고 해서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랑과 죽음, 질투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했던 작품이었는데 뮤지컬도 부디 좋은 작품으로 탄생하길 바랍니다. (인터파크 아이디 goodier님) 

▶불륜이 막장으로 다뤄지는 요즘 추세에 단순히 불륜이 아니라 어떻게 인간의 욕망으로 치환해 보여줄지도 기다려지는군요. 사춘기를 재미있게 봤었는데 같은 작가님의 작품이기 때문에 더 기대되네요. (인터파크 아이디 herb2003) 

▶출연하는 배우님들도 무척이나 좋아하고 실력 있는 분들인데다 드라마뮤지컬이라는 장르에서 다뤄진다니 참신하네요. (웃음) 뮤지컬의 특성상 드라마적인 부분보단 노래와 춤이 두드러지게 마련인데 ‘달콤한 인생’의 경우 적절히 잘 섞인 뮤지컬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인터파크 아이디 tabrarasa) 

▶‘달콤한 인생’은 마음 깊숙한 곳의 욕망을 들여다보며 욕망을 들추는 데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네 남녀의 심리 묘사의 줄기를 따라가다 느낄 일상적 공감대에 대한 이야기라 보고나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할 것 같습니다. (인터파크 아이디 bookhut님) 

관객들은 드라마를 통해 작품의 줄거리나 배우들의 연기를 이미 접한 상태로, 뮤지컬에 캐스팅된 최성원, 정민, 김진우 등이 꾸미는 새로운 무대에 대한 기대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드라마 ‘로드넘버원’에 출연 중인 김진우는 특히 야망을 품고 있지만 사랑 앞에서는 한 없이 순수해지는 이준수 역에 캐스팅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죽음과 사랑에 얽힌 미스테리 키를 움켜 쥔 이준수를 그는 오롯이 소화할 수 있을까. 그래서 드라마의 폐인을 만들어냈던 원작의 내공을 이어갈 수 있을까. 

뮤지컬 ‘달콤한 인생’은 오는 7월 14일부터 12월 31일까지 대학로예술마당 4관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