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공연 예매 랭킹
<알레그리아> 굳히기 들어간 알레그리아

지난 해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퀴담>에 이어 올해 역시 한국에서 태양의서커스의 신화는 이어질 것인가. 당분간은 그 기세에 ‘이상 무’ 파란 신호등이 켜 있을 것으로 보인다. 태양의서커스가 잠실 빅탑 시어터에서 선보이고 있는 <알레그리아>가 3주 연속 예매 랭킹 1위를 차지했다. 기쁨과 환희의 아트 서커스로 관객들을 맞이하고 있는 <알레그리아>는 기예 뿐 아니라 다양한 캐릭터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노래하는 ‘화이트 앤 블랙 싱어’, 환상의 세계로 안내하는 ‘플러’, 서커스 중간중간 우스꽝스런 재미를 선사하는 ‘크라운’등 서커스 뿐만 아니라 노래, 캐릭터가 가진 스토리 등이 더해져 태양의서커스 명성은 무리 없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노래하는 고양이들은 지방공연에서 화려하게 퇴장했다. 지난 주말 예매 랭킹 2위를 기록하며 공연을 마친 뮤지컬 <캣츠> 오리지널 팀 부산 공연의 선전이 돋보인다. 서울 공연 이후 지방에서도 열기 가득한 젤리클 볼을 선보였던 이들의 무대는 올해 맛볼 수 있는 마지막 오리지널 공연이라 무대로 향하는 관객들의 열정과 아쉬움도 남달랐을 터.

반면 서울에서는 뮤지컬 <캣츠> 한국어 라이선스 공연이 한창이다. 한 주 전과 변함없는 기세로 꾸준히 활약 중인 뮤지컬 <캣츠> 한국어 공연(3위)은 고양이로 변신한 친숙하고도 새로운 배우들의 몸짓으로 2,30대 남녀 관객들의 고른 사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좋은 공연은 어디서든 알아보는 법, 한 주 만에 4계단이나 껑충 뛰어오른 뮤지컬 <맘마미아>의 대구 공연이 4위에 올랐으며, 8년 만에 연극 무대에 복귀에 화제를 낳고 있는 황정민과 연기파 배우 송영창이 뭉친 연극 <웃음의 대학>이 오픈을 앞 둔 지난 주 5위에 올라 상위권 내 유일하게 연극의 명목을 이어나간 모습이었다.

그 밖에 류정환과 함께 김우형, 홍광호 등 새로운 지킬을 만나볼 수 있는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가 무려 24계단이나 상승하여 8위에 올라와 있으며, 앤디와 이성진이 사랑을 기다려주는 멋진 남자와 사랑을 넘보지 못하는 끈끈한 우정남으로 분하는 뮤지컬 <싱글즈>가 역시 23계단이나 수직 상승하여 18위에 올라선 한 주였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이승환 명곡 오리지널 버전 크리스마스 콘서트> 
                                              이것이 진정 ‘오리지널’이다

가장 나중에 지치는 자, 그리하여 최후까지 뛰고 노래하며 열정을 뿜어내는 콘서트의 황제 이승환의 무대가 다시 찾아왔다. 지난 주 예매 랭킹 1위를 차지한 <이승환 명곡 오리지널 버전 크리스마스 콘서트>는 예매 오픈과 함께 단숨에 1위를 차지하며 그의 신화를 다시 한번 입증하고 있는 무대. 이번에는 크리스마스 전후, 다정하고 세련된 파티 무드로 관객들을 안내할 예정이다. 20인조 오케스트라, 3인조 브라스밴드가 라이브 황제의 주옥 같은 발라드를 선사한다니, 이것이 ‘오리지널’ 라이브 무대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지난 주 1위를 차지했던 <장사익 소리판 ‘꽃구경’>은 한 계단 하락, 2위에 머물렀지만 시대와 인생을 통찰하는 그의 깊이 있는 울림에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하고 고른 관객들이 기대와 사랑을 보이고 있음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연말이 다가옴에 따라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하여 다양한 색의 콘서트 무대가 가득하다. 아이디어 가득한 무대를 선보이기로 유명한 김장훈이 선사할 12월의 공연은 어떨까. <김장훈 2008 원맨쇼 ‘쇼킹의 귀한’>(3위)은 그 이름만으로 호기심이 발동한다. 더욱 무대와 가까워진 객석, 체력 가득한 이들과 마음이 더 가득한 사람 모두를 위한 스탠드, 지정 좌석제 혼합 등, 살짝 공개한 무대 맛보기 만으로 그가 진정한 ‘Show King’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올 초 소극장 콘서트로 많은 관객들과 조금 더 가까이 만나온 홍경민이 준비한 <홍경민 크리스마스 콘서트> 역시 새롭게 4위로 랭크 안에 진입했으며, 한 주 전보다 한 계단 순위 하락한 <2008 이승철 크리스마스 콘서트>(5위)도 관객들을 맞이할 준비에 한창이다.


글: 황선아 기자(인터파크INT suna1@interpar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