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개막하는 뮤지컬 ‘엘리자벳(Das Musical ELISABETH)’이 전체 캐스팅과 함께 컨셉 사진을 공개했다.

뮤지컬 ‘엘리자벳’은 '모차르트!’, ‘레베카’를 탄생시킨 미하엘 쿤체(Michael Kunze)와 실베스터 르베이(Sylvester Levay) 콤비의 작품이다. 극작가 미하엘 쿤체는 “엘리자벳이 합스부르크 왕궁에 죽음을 데려왔다”는 오스트리아의 민담에서 영감을 받아 죽음(Der Tod)과 사랑에 빠진 아름다운 황후의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 국내에서는 2012년 초연했으며, 아름다운 넘버와 스토리로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뮤지컬 ‘엘리자벳’에서 죽음마저 사랑에 빠지게 한 아름다운 황후 엘리자벳 역에는 초연부터 참여하여 완성도 높은 연기를 보여준 옥주현과 단아하고 청순한 외모와 섬세한 표현력으로 사랑을 받았던 김소현이 2013년에 이어 다시 한번 엘리자벳으로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더불어 탁월한 무대 장악력으로 활약하고 있는 신영숙이 황후 엘리자벳으로 새롭게 캐스팅 됐다.
 

황후 엘리자벳의 컨셉 사진에는 옥주현, 김소현, 신영숙이 원단 재질부터 색상과 디테일한 장식까지 각자의 개성에 맞춰 디자인된 드레스를 입고 나와 저마다의 우아한 자태를 뽐냄과 동시에 섬세한 감정 연기로 작품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전했다. 특히 파란 하늘을 자유롭게 나는 새를 배경으로 엘리자벳이 환한 미소를 띠고 있지만, 아련한 눈빛과 쓸쓸한 표정이 담겨 합스부르크 왕가에서의 절제되고 통제된 삶 속에서 자유를 꿈꿨던 그녀의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을 예감케 했다.

죽음(Der Tod) 역에 최근 KBS ‘슈츠’ 등 브라운관에서 활약하며 뮤지컬 '삼총사' 이후 오랜만에 뮤지컬 무대로 돌아온 박형식과  2014년 뮤지컬 ‘풀하우스’로 데뷔해 ‘마타하리’와 ‘몬테크리스토’, ‘더 라스트 키스’에 연이어 출연하며 뮤지컬 배우로 자리잡은 정택운이 캐스팅됐다. 박형식과 정택운은 순식간에 캐릭터에 빠져들어 어두운 숲을 배경으로 냉정하고 서늘한 눈빛으로 섹시하면서도 치명적인 죽음의 모습을 보여줬다.
 

엘리자벳을 암살한 혐의로 100년간 재판을 받고 있는 루케니 역에는 초연부터 참여한 이지훈과  이번 시즌 새로운 루케니 역으로 강홍석과 박강현이 참여한다. 이들은 컨셉 사진 촬영에서 등골을 서늘하게 만드는 번뜩이는 눈빛과 광기에 휩싸인 모습으로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표현해냈다.
 
엘리자벳에 대한 순애보를 보여주는 황제 프란츠 요제프 역에는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은 베테랑 뮤지컬 배우 민영기가 2013년 이후 오랜만에 같은 역으로 돌아왔으며. 또한 성악을 기반으로 한 풍부한 보이스의 손준호가 새롭게 참여한다.

프란츠 요제프의 어머니이자 엘리자벳과 갈등하는 인물인 대공비 소피 역에는 2012년 ‘엘리자벳’ 초연부터 매 시즌 캐릭터 소화를 완벽히 해내고 있는 이소유(이정화)가 캐스팅 됐으며, ‘명성황후’의 히로인이자 뮤지컬계의 대모인 이태원이 초연에 이어 대공비 소피를 연기한다.
 

또한 아버지인 황제 프란츠 요제프와의 정치적 대립과 어머니 엘리자벳의 무관심 속에 방황하는 비운의 황태자 루돌프 역에는 , ‘킹키부츠’, ‘레미제라블’, ‘스모크’ 등에서 존재감을 발휘해온 윤소호와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명성황후’와 JTBC ‘팬텀싱어2’에서 남다른 실력을 보여준 최우혁이 캐스팅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