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웨이 연극 ‘생쥐와 인간’이 정식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국내 첫 무대에 오른다.
 
‘생쥐와 인간’(of Mice and Men)은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존 스타인벡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연극으로, 1937년 브로드웨이 초연 후 1987년, 2014년 다시 공연됐다.
 
원작 ‘생쥐와 인간’은 미국 대공황 시대를 배경으로 일자리를 찾다가 변두리로 밀려나 어느 시골 농장에서 일하게 된 젊은이들의 좌절과 방황을 그린다. ‘호밀밭의 파수꾼’ ‘위대한 개츠비’ 등과 더불어 대표적인 미국 현대 문학 명작으로 사랑받는 소설이다.
 
연극 ‘생쥐와 인간’은 1960년대 이후 대학로 극단 및 연극영화과 학생들에 의해 꾸준히 공연되어 왔으나, 정식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공연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공연을 제작하는 신생 기획사 빅타임프로덕션(대표 이지연)은 “2015년 회사 설립 후 작품 선택에만 2년 이상이 걸렸다. 관객에게 선보이는 첫 작품이기 때문에 상당한 공을 들여 준비하고 있다. 작품성뿐 아니라 극장, 캐스트와 스태프 등 어느 하나 소흘히 할 수 없었다”며 “오랜 시간이 걸린 만큼 나 스스로에게 뿐만 아니라 관객들에게도 소중한 작품이 될 수 있도록 공연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공연에는 뮤지컬 ‘쓰릴 미’의 박지혜 연출과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의 박해림 작가, ‘스위니토드’를 번역한 김수빈 작가 등이 참여한다. 캐스팅은 5월 공개되며, 공연은 오는 7월부터 10월까지 대학로 TOM 1관에서 만날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빅타임프로덕션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