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된 평창은 겨울을 가득 채우는 새 하얀 눈 만큼, 싱그러움이 넘실대는 여름의 푸른 매력 또한 으뜸이다. 7년 뒤 세계 스포츠맨들의 열정으로 후끈 달아오를 이곳에서, 7년 전부터 세계 클래식 거장들과 꿈나무들이 아름다운 화음을 이어오고 있다. 연 4만 여 명이 방문하는 세계적인 클래식 축제, 올해로 8회째를 맞는 대관령국제음악제가 오는 7월 24일부터 3주간 펼쳐진다.

일루미네이션 - 빛이 되어
폐광촌을 세계적인 음악도시로 만든 미국의 아스펜음악제를 모델로 하여 2004년 처음 출발한 대관령국제음악제. 1985년 줄리어드 음대 최연소, 최초 동양인 교수로 임용되어 현재까지 수 많은 바이올리니스트를 양성한 강효 교수가 예술감독을 맡아 매년 하나의 주제 하에 다양한 작곡가의 작품과 세계 음악의 흐름을 소개해 왔다.
 

올해부터는 첼리스트 정명화,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가 함께 새로운 예술감독으로 나서, ‘일루미네이션- 빛이 되어’라는 주제로 47명의 연주자들이 펼치는 연주회와 전세계 160여 명의 학생들이 참가하는 음악학교를 연다. 모차르트, 멘델스존, 쇼팽, 슈베르트 등 원숙미가 넘치는 거장들의 인생 최후 몇 년간 탄생시킨 작품들이 집중 소개 될 예정이다.

1. 대가들과 빛나는 신예들
차이코프스키 콩쿨 1등 출신의 첼리스트 카리네 게오르기안, 커티스 음대 총장이기도 한 비올리스트 로베르토 디아즈, 세계적인 클라리넷 연주자 리처드 스톨츠만 등 세계 정상의 저명 연주자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올 6월 말 막을 내린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다시 한번 세계를 놀라게 한 한국의 젊은 연주자들. 피아노 부분의 손열음(2위), 조성진(3위), 바이올린 이지혜(3위)를 비롯, 남녀성악 부문 1위를 차지한 박종민, 서선영 등 5명의 수상자가 한 나라에서 나오는 것은 실로 드문 일이다. 이처럼 미래 클래식계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어주는 젊은 연주자들을 놓치지 말자. 손열음을 비롯, 김태형(피아노), 권혁주, 신현수(바이올린), 성민제(더블베이스) 등 한국에서 뻗어나가 세계를 이끌 차세대 주자들이 대거 나선다.

2. 분명, 쉽게 만나기 힘든 기회 - 저명 연주가 시리즈
대관령국제음악제의 많은 공연들 중에, 가장 빠른 시간 티켓이 매진되는 건 ‘저명 연주가 시리즈’이다. 세계 정상의 연주자들이 모여 실내악과 협주곡을 연주하는 음악제의 하이라이트로서, 올해는 지난 해 보다 1회가 늘어나 총 9회의 공연이 진행된다.


3. 대가를 나의 스승으로 - 음악학교
매년 봄 오디션을 통과한 전세계 음악도들이 참여하는 음악학교. 올해는 12개국 164명의 학생이 세계 저명 연주자들을 스승으로 만난다. 일대일 지도, 마스터 클래스, 음악가와의 대화, 학생 연주회 등을 경험한다.


4. 찾아가는 음악회
강원도 내 도민들을 찾아가는 무료 음악회. 올해는 철원 화강문화센터, 평창 문화예술회관,평창군 월정사 등 총 6곳에서 열린다.

* 평창에 직접 갈 수 없다면, 연주의 감동과 대관령의 푸르름을 스크린을 통해 대리만족 하는 방법도 있다. 서울 한강 반포지구의 새빛둥둥섬에 스크린을 설치, 연주회 상영회를 연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대관령국제음악제 홈페이지 / 디자인: 김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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