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5일 어린이날을 중심으로 4~5월 가족 뮤지컬 시장이 뜨겁다. 겨울 동안 집에서 움츠렸던 아이들에게 따뜻한 봄날, 공연 한편을 선물하고자 하는 부모들의 움직임에 발맞춰 가족 공연들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아이들 공연이라고 만만하게 보면 안 된다. 라이선스나 창작을 위해 들인 공수를 생각하면 어른들의 공연에 비해 뒤쳐지지 않으니. 4~5월 가족의 달을 맞아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을 소개한다.

어린이 스타들 출동!

알라딘
<지붕뚫고 하이킥> <고맙습니다> 등 여러 드라마를 통해 연기파 배우로 인정 받는 아역 배우 서신애와 그룹 ‘제국의 아이들’ 김동준이 가족 뮤지컬 <알라딘>에서 뭉친다. 이 작품에서 김동준은 ‘알라딘’ 역에 서신애는 알라딘의 동생 ‘라나’ 역을 소화할 예정.
양탄자를 짜는 소년 알라딘이 소원을 빌면 무엇이든 들어주는 램프의 요정 지니와 만나 벌어지는 꿈과 모험을 그리는 창작 뮤지컬. <브로드웨이42번가>의 한진섭 연출가, <내 친구 도라에몽>의 윤혜정 작가 등 탄탄한 제작진이 뭉쳐 또 하나의 웰메이드 가족 뮤지컬을 기대하게 한다.
4.28~5.5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강치대왕의 쿠키상자
독도 인근 동해에 서식했던, 바다사지 일종의 동물 ‘강치’를 소재로 한 뮤지컬이다. 한때 독도에서 번성했지만 지금은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이 동물을 소재로 어린이들이 친근하게 독도와 환경에 대해 생각할 수 있도록 기획된 작품. 독도를 지키는 강치대왕이 인간이 버린 쓰레기 쿠키상자를 타고 가족을 구하는 모험을 그리고 있다.
이번 작품에 각종 TV프로그램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아역 배우 김지성, 함원진이 어린 ‘강치’로 출연하고 뮤지컬 배우, 제작자로 활동하는 배우 서동균이 마법사 빈센트 역, 배우 송영규가 동물사냥꾼 멍팩 역으로 출연한다.
4.22~5.8 숙명아트센터 씨어터S


동화 속 친구들과 만나요

오즈의 마법사
오랫동안 사랑 받아온 동화 ‘오즈의 마법사’를 브로드웨이 라이선스 뮤지컬로 만날 수 있는 기회. 도로시와 허수아비, 양철맨, 사자의 신나는 모험을 다양한 무대장치, 조명, 영상, 의상, 분장, 플라잉을 통해 즐길 수 있다.
‘오즈의 마법사’는 1900년 소설 ‘오즈의 위대한 마법사(The Wonderful Wizard of OZ)’로 처음 발표 된 이후 1903년 뮤지컬로 제작되어 브로드웨이에서 첫 선을 보였다. 1939년에는 뮤지컬 영화로 제 되는 등 시공간을 뛰어넘는 사랑을 받고 있는 이야기. 극중 도로시가 부르는 곡인 ‘Over The Rainbow(오버 더 레인보우)’는 2004년 AFI(미국영화연구소)가 뽑은 역대 최고 영화음악에 선정되기도 했다. 도로시 역에는 <엣지스>의 오소연이 맡았고, 도로시의 친구들인 허수아비 역에는 박준혁, 양철맨 역에 박송권, 사자 역에 김태형이 캐스팅됐다.
5.1~5.29 유니버설아트센터.

브레멘 음악대
아이들과 친숙한 네 마리 동물들이 꿈을 찾아 브레멘으로 떠나는 모험담을 담은 뮤지컬 <브레멘 음악대>도 놓칠 수 없다. 그림형제(Bruder Grimm,독일)의 동명 명작동화를 원작으로 유열컴퍼니(대표 유 열)가 제작한 국내 순수 창작 어린이뮤지컬이다.
올해로 6년째를 맞이하는 이 작품은 현재까지 35만명 관객돌파, 5년 연속 유료객석점유율 75% 이상 달성했고, 2009년에는 독일 브레멘 주정부 초청공연으로 현지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번 무대는 뮤지컬 <돈주앙>, <라디오스타>의 김규종 연출과 이태섭 무대디자이너, 홍세정 안무, 신경미 음악감독 등이 참여하여 대본, 무대, 의상, 음악 등 작품 전반에 걸쳐 관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도록 변화를 줄 예정이다.
4.23~5.29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피노키오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지는 피노키오의 흥미진진한 모험을 담을 뮤지컬 <피노키오>는 <피노키오> 전용관에서 공연 중이다.
이탈리아 작가 카를로 콜로디가 1833년 발표한 ‘피노키노의 모험’을 바탕으로 나무인형이었던 피노키오가 제페트 할아버지의 소원대로 생명을 얻고 흥미진진한 모험을 펼친다는 이야기. 대형 와이드 영상과 특수효과로 고래 뱃속을 생동감 있게 보여주고, 피노키오 코가 길어지는 장면 역시 실감나게 그려져 아이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참여형 뮤지컬로 관객이 직접 극에 참여하는 관객 주도형 공연으로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난타>를 제작한 PMC의 작품이니만큼 세계악기를 이용한 리듬장단 역시 이 작품의 특징이 될 수 있을 것.
오픈런 예림당아트홀


교육과 놀이를 한번에

우당탕탕 아이쿠
<우당탕탕 아이쿠>는 어린이 안전교육 뮤지컬로 뮤지컬 배우 남경주가 예술감독을 맡아 주목 받고 있다. EBS와 재능TV에서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안전교육 애니메이션 ‘우당탕탕 아이쿠’를 기반으로 외계에서 온 아이쿠 왕자와 시종로봇 비비가 지구 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안전교육을 배우고 생활화하는 내용. 이번 무대에선 특히 유괴예방법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최근 일련의 유괴 사건을 목도한 부모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작품을 통해 안전교육을 배운 어린이에게는 ‘안전교육 수료증’을 지급한다.
4.22~5.22 CGV팝아트홀

SEOUL 어린이 모터쇼
잠실종합운동장 특별체험관에선 자동차의 기본원리에서 미래형 자동차까지 자동차 과학을 만날 수 있는 과학 체험전 ‘서울 어린이 모터쇼’가 열린다.
아이들 생활에서도 뗄 수 없는 자동차와 교통에 대해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는 이번 체험전은 자동차 원리의 이해부터 어린이 교통안전교육, 운전체험까지 교육과 놀리를 한 자리에서 즐 길 수 있는 컨셉트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행사장 횡단보고 건너기, 자동차 신호등 보는 법, 안전벨트 착용 후 급제동 체험 등 교통안전 교육을 수료한 어린이에게는 어린이 운전면허증을 발급해 준다.
4.22~8.28 잠실종합운동장 특별전시관


아이와 즐기는 클래식

바비 심포니 음악회
전세게 어린이들에게 가장 사랑 받는 바비가 <바비 심포니 음악회(Barbie at the Symphony)>로 찾아온다. 애니메이션 ‘바비 프린세스’ 시리즈 중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영화에 삽입된 클래식 명곡을 선정해 오케스트라 연주와 함께 보여주는 무대가 열리는 것.
차이코프스키 ‘백조의 호’수와 ‘호두까기 인형’, 베토벤 ‘교향곡 제 6번’, 멘델스존의 ‘교향곡 제 4번’, 드보르자크의 ‘신세계로부터’ 등 전세계인이 사랑하는 클래식 명곡이 연주되고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바비가 곡 사이 사이 지휘자와 대화하며 작곡가(베토벤, 차이코프스키, 멘델스존), 클래식 음악구성(직접 지휘), 클래식 파트별 악기(현악기, 금관, 목관 등)에 관한 설명을 해준다.
5. 15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김지호와 함께 하는 2011 예술의전당 어린이음악회
배우 김지호가 사회를 맡아 진행하는 어린이 음악회도 주목할 만 하다. 어린이날 예술의전당에서 진행되는 <김지호와 함께 하는 2011 예술의전당 어린이음악회>는 생상스 ‘동물의 사육제’와 푸치니 ‘투란도트’의 아리아가 소개된다.
생상스 ‘동물의 사육제’는 위트와 기지가 넘치는 실내 관현악곡으로 사자, 닭, 당나귀, 코끼리 등 동물들의 특징을 잘 표현한 모음곡이다. ‘투란도트’는 ‘라 보엠’ ‘토스카’ ‘나비부인’을 작곡한 푸치니의 작품. 소프라노 김세아, 이지은, 테너 류정필, 박진형 등이 애절하고 아름다운 아리아를 펼칠 예정이다.
5.5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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