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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한공연 러시…해외뮤지션 사로잡은 한국의 공연문화

작성일2014.01.16 조회수346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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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한국에서 첫 단독공연을 연 미국의 인기그룹 캐피탈 시티즈는 공연 전 페이스북에 "한국 사람들은 정말 잘 놀아. 싸이의 후손?"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지난해 참가했던 <슈퍼소닉 2013>에서 전곡을 따라 부르며 열광적으로 공연을 즐기는 한국의 공연문화를 맛보았기 때문이다. 이들처럼 '잘 노는' 관객들의 모습에 반해 한국을 찾는 해외뮤지션들의 발걸음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열광적인 합창과 공중을 수놓는 수천 개의 종이비행기 등 해외뮤지션들을 매료시킨 국내 관객들의 뜨거운 공연문화를 만나보자.

기타연주·랩까지 거뜬히 소화하는 '떼창' 

해외뮤지션들을 매료하는 한국 관객들의 첫 번째 특기는 후렴구뿐 아니라 노래 전체를 따라 부르는 '떼창'이다. 비영어권 국가의 관객들이 모든 가사를 따라 부르는 모습이 많은 뮤지션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듯 하다. 오아시스의 멤버 노엘 갤러거는 2009년 내한공연 후 "서울공연은 정말 멋졌다. 지금까지의 공연 중 가장 특별했다"는 소감을 남겼고, 2008년 처음 내한했던 자미로콰이는 "한국 팬들의 열광적인 반응은 우리를 비틀즈로 만들어줬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관객들의 열성은 단지 노래를 따라 부르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2006년을 비롯해 세 차례의 메탈리카 공연에서 관객들은 '마스터 오브 퍼펫(Master of puppets)'의 기타 간주를 1분간 입으로 열창했다. 당시 눈을 지긋이 감고 관객들의 합창을 감상하던 보컬 제임스 헷필드의 모습이 이후 두고두고 회자됐다.(영상)
 
지난해 에미넴의 내한공연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관심사가 된 것은 과연 한국 관객들이 에미넴의 속사포 랩까지 합창할 수 있을까였다. 물론 에미넴의 팬들은 해냈다. 이들은 공연 전 미리 예상 셋리스트를 파악해 자막을 띄운 동영상을 공유하며 가사를 외웠고, '스탠(Stan)' '루스 유어셀프(Lose yourself)' 등의 랩을 일시에 합창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그 모습을 본 에미넴은 평소 과격한 언행을 보여온 그답지 않게 팔로 하트를 만들어 화답했고, "이 곳을 떠나고 싶지 않다"는 말을 남겼다.(영상)

"가장 공연하기 좋았던 곳은 한국"이라 말한 바 있는 마룬파이브는 아예 즉석에서 관객들과 함께 돌림노래를 만들어 부르기도 했다. 2011년 서울공연에서 '쉬 윌 비 러브드(She will be loved)'를 부르던 보컬 애덤 리바인이 객석을 둘로 나누어 한 쪽 관객들에게 후렴구를 선창하도록 하고, 다른 쪽도 이어서 노래를 부르게 한 것. 밴드와 관객이 함께 돌림노래를 즐기는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한다.(영상)

종이비행기·금가루 날리는 이벤트도 경관

'떼창'과 함께 잊지 못할 내한공연을 만드는 것은 종이비행기나 꽃가루 등을 활용한 관객들의 깜짝 이벤트다. 오는 3월 네 번째 내한공연을 앞둔 트래비스는 이러한 관객들의 정성에 여러 차례 감동을 표현해왔다. 2009년 한국에서의 첫 단독공연 당시 팬들이 무대를 향해 날린 수천 개의 종이비행기를 보고 감동받아 "내가 본 것 중 가장 끝내주는 일" "한국에서의 공연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고 말했으며, 다음 내한공연 때는 자신들이 먼저 페이스북에 종이비행기 사진을 올려 기대감을 표했다.(영상)


트래비스(오른쪽)가 공식 페이스북에 남긴 종이비행기 사진.

영국의 싱어송라이터 미카 역시 이런 매력에 푹 빠진 가수다. 2009년 그의 첫 내한공연에서 관객들은 '위 아 골든(We are golden)'을 부르는 미카를 향해 금가루를 날렸다. 함박웃음을 지으며 기뻐한 미카는 이후 거의 해마다 한국을 찾았고, 관객들은 그가 '레인(Rain)'을 부를 때 하얀 두루마리 휴지를 공중에 날리는 등의 다양한 이벤트로 그를 반겼다. 한국에 푹 빠진 미카는 2010년 남아공월드컵 당시 한복을 입고 한국전을 응원했고, 지난 겨울에는 트위터에 한국의 수험생들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남기는 등 각별한 애정을 표했다.(영상

에이브릴 라빈·트래비스·브루노 마스 등 기대되는 상반기 내한공연

올해도 한국 관객들의 열광적인 호응은 어김없이 이어진다. 그간 내한공연에서 수차례 "사랑해요!"를 외치고 객석으로 마이크를 넘기며 함께 공연을 즐겼던 에이브릴 라빈이 2월 19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여섯 번째 내한공연을 열고, 트래비스는 3월 25일 같은 장소에서 네 번째로 한국 관객들을 만난다. 이번에도 트래비스가 '클로저(Closer)'를 부를 때 수천 개의 종이비행기가 무대를 향해 날아오를 것이다.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해외뮤지션들이 어떤 소감을 남길지도 기대를 모은다. '메리 유(Marry you)''웬 아이 워스 유어 맨(When I was your man)' 등으로 국내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브루노 마스가 4월 8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첫 번째 내한공연을 펼치며, 제임스 블레이크가 1월 19일 유니클로 악스에서, 프랑스 록밴드 피닉스가 23일 유니클로 악스에서 처음으로 한국 관객들을 만난다.

글 :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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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댓글 수 3
  • nmk*** 2014.01.23 아 브루노마스ㅠㅠ 티켓팅 실패했어요ㅠㅠ
  • mtk0*** 2014.01.22 피닉스는 유니클로에서 공연합니다~ 기사 정정하실 수 있으려나 모르겠네요.
  • o*** 2014.01.16 잼있네요~ 우리나라 관객들 진짜 대단한듯. 에미넴 공연 떼창은 정말 멋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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