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 시즌’이라 불리는 연말이 성큼 다가왔다. 두 장 남은 2011년 달력에 그럴듯한 이벤트 내용이 적혀있지 않다면, ‘더 가깝게, 더 실감나게’ 즐길 수 있는 릴레이 라이브 무대를 잡아보는 건 어떨까. 광활한 체육관에서 헤매야 했던 순간, 전광판이 없었으면 가수의 발뒤꿈치도 못보고 왔을 것이라며 가슴을 쓸어 내려야 했던 기억, 가수의 목소리인지 소음인지 구분조차 되지 않았던 ‘음향’의 악몽은 잠시 접어두고 ‘진짜 듣고 싶었던’ 가수들의 라이브를 ‘진짜 보고 싶었던’ 콘서트를 전문 공연장에서 즐겨보자. 조금 특별한 시간을 꿈꾸는 당신을 위한 감격의 울림, 한남동에 문을 연 콘서트 전문 공연장, '인터파크씨어터 블루스퀘어에서 열리는 릴레이 라이브 시리즈,  It Live!

부활
비바람 몰아쳐도 이겨내고, 일곱 번 넘어져도 일어나라. 왕눈이 주제가가 떠오르는 오뚝이 밴드. 27년간 오로지 한 길만을 걸어오며 대한민국 록 밴드의 달인으로 자리잡은 부활이 ‘It Live’ 시리즈 첫 번째 얼굴로 무대에 오른다. ‘위대한 탄생’을 통해 위대한 멘티의 이름을 더한 김태원의 수제자 이태권, 손진영도 이번 ‘Cross Road’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다. 환상의 보이스 보컬 정동하, 부활의 재간둥이 폭풍드러머 채제민, 부드러움 속에 감춰진 폭발적 음색 베이스 서재혁 등 90년대 못지 않은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부활의 에너지를 ‘희야’, ‘비와 당신의 이야기’, ‘사랑할수록’, ‘네버엔딩스토리’등 추억을 생각나게 하는 명곡을 통해 만날 수 있다. (11.11~13)

먼데이키즈
일곱 번 넘어져도 일어나는 개구리 왕눈이 주제가를 생각나게 하는 또 하나의 그룹, 먼데이키즈가 부활의 바통을 이어받는다. 2005년, 이진성, 김민수 2인조로 결성된 남성 R&B 그룹 먼데이키즈는 2008년 멤버 김민수가 오토바이 사고로 사망하면서 2008년 해체됐었다. 그룹 해체 후 솔로 활동을 이어가던 이진성이 한승희, 임한별과 새 앨범‘NEW SENTIMENTAL’를 발매하며 3인조 그룹으로 먼데이키즈로 돌아왔다. ‘감성그룹’이라는 수식에 걸맞게 ‘오늘 같은 밤이면’ (박정운),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 (지오디), ‘소녀’ (이문세), ‘이 밤이 지나면’ (임재범)과 같은 리메이크곡으로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할 예정이다. 먼데이키즈는 오는 11월 18일 열리는 ‘It Live’공연에서 타이틀 ‘추억을 노래한다 (Memories Cantare)’에 걸맞는 무대와 먼데이키즈의 깊은 보컬로 콘서트 전문 공연장의 위력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다. (11.18~19)

10cm
무한도전 속 ‘죽을래 사귈래’를 넘는 10cm의 10가지 감성을 만날 수 있는 기회. 홍대씬의 폭발적인 지지를 넘어서 대한민국 20대 이상 ‘여자’ 사람들의 절대적 사랑을 받고 있는 10cm의 라이브 무대가 이어진다. 두 멤버의 키 차이 10 cm를 따서 결성된 인디밴드 10cm는 2010년 벅스 뮤직 어워즈 인디 부문 2위, 엠넷 아시아 뮤직 어워즈 올해의 발견상 수상, 제 8회 한국 대중음악상 최우수 팝 노래상 수상 등 상승곡선을 이어가며 20대 여성들의 감성을 채워나가고 있다. 10cm가 담아낸 10가지의 진한 감성을 라이브로 만나보자. (12.2~4) 

FT 아일랜드
다섯 개의 보물섬, 5인조 남성밴드그룹 FT 아일랜드를 기다려온 국내 팬들을 위한 반가운 소식이다. 지난 8월, <플레이! FTISLAND>에 이은 앙코르 공연이 찾아오는 것. 라이브 전문 공연장에서 열리는 이번 무대에서는 발랄한 모습과 달리 감성 위주의 새로운 곡들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새롭게 발매한 리메이크 앨범 ‘새들처럼’을 비롯해 작사, 작곡에 능한 꽃미남 실력파 밴드의 파워를 놓치지 말자. (11.26~27)

윤종신
병약한 예능인, 슈퍼스타K 심사위원, 만능 엔터테이너라는 말로 정리하기엔 너무도 뜨거운 감성을 가진 음악인, 윤종신의 무대가 찾아온다. ‘너의 결혼식’, ‘오래전 그날’등 원태연의 1990년대 감성으로 대표되는 주옥 같은 노래들의 주인공이 바로 윤종신이다. ‘사랑의 역사 ’다섯 번째 무대‘JUST MELODY’에서는 그 동안 윤종신이 들려주지 못했던 그 만의 멜로디와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12.9~10)

에피톤 프로젝트
015B, 토이의 계보를 잇는 감성. 차세정의 솔로 프로젝트 그룹 에피톤 프로젝트는 루시드 폴, 재주소년, 프로콜리 너마저 등과 함께 20~30대 여성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다. 차세정의 담백한 목소리, 담담한 이별가사, 멜로디가 어우러진 에피톤 프로젝트의 음악을 라이브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일년 만에 찾아왔다. 들을수록 좋은 노래, 만날수록 좋아지는 에피톤 프로젝트가 준비한 ‘낯선도시에서의 하루’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 (12.16~18)

자우림
설명이 필요 없는 밴드. ‘나는 가수다’로 팔색조 그룹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는 자우림의 스탠딩 공연이 서울의 크리스마스를 채울 예정이다. 최근 '나는 가수다'에서 보여주고 있는 "우리가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만든다"는 자우림표 자신감, 다채로운 변신, 3년 만에 발매한 8집의 새로운 모습이 준비되어 잇다.  보컬 김윤아, 기타 이선규, 드럼 구태훈, 베이스 기타 김진만으로 구성된 4인조 록밴드 자우림은1997년 데뷔 이후 10년 넘게 멤버가 한번도 바뀌지 않은 최장수 그룹으로 최고의 호흡을 자랑한다.

(12.23~25)

장혜진
가수, 실용음악과 교수. ‘키 작은 하늘’에서 선보인 허스키 보이스와 넓은 음역대로 가요계 디바로 손꼽히는 장혜진의 단독콘서트가 열린다. 도전을 즐기는 장혜진은 발라드곡만 부르는 가수라는 인식을 벗기 위해 ‘위기의 여자’, 탱고 리듬의 ‘내게로 와’등 다채로운 노래를 선보였다. 최근 ‘나는 가수다’에서 선보인 ‘미스터’도 큰 화제를 모았었다. 1990년대와 2011년을 넘나드는 디바, 장혜진의 진면목을 라이브 전문 공연장에서 만나보자. (11.20)

옥주현
변신. 한 단어로 정리되는 그녀. 서른 두 살의 나이에 맞지 않게 두터운 희로애락을 경험한 옥주현은 걸그룹 메인 보컬, 솔로가수, 캐스팅 영순위 뮤지컬 배우, 라디오 디제이 등 다양한 경험으로 단단한 열매를 만들어가고 있다. '나는 가수다'를 통해 묵직한 솔로가수로의 면모를 보여준 그녀의 단독콘서트 무대가 열린다. 안티성 댓글도 웃음으로 넘길 줄 아는 짙은 노하우를 담은 그녀의 목소리는 어떤 색을 담고 있을까. 노래로 승부수를 띄운 옥주현의 새로운 도전은 시작됐다. (12.11)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디자인: 김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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