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로 올해 별도 시상식을 열지 않은 제8회 더 뮤지컬 어워즈가 2일 오전 각 부문별 수상자와 수상작을 발표했다. 라이선스 뮤지컬 <위키드>와 창작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이 올해의 뮤지컬로 공동 선정되었고, <프랑켄슈타인>은 올해의 창작뮤지컬 부문에서 다시 한번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올해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가장 큰 활약을 보인 작품은 단연 <프랑켄슈타인>이다. 위의 두 개 부문의 작품상을 비롯, 앙리 뒤프레 역을 맡은 박은태가 남우주연상을, 줄리아 역의 안시하가 여우신인상을 수상했으며, 작, 연출을 맡았던 왕용범은 연출상을, 작곡을 맡았던 이성준은 음악감독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한 서숙진은 무대상을, 한정임은 의상상, 권도경은 음향상을 <프랑켄슈타인>을 통해 수상하게 되었다.

역시 창작 뮤지컬로 2010년 초연 이후 올해 세 번째 앵콜 공연을 한 <서편제>도 여우주연상의 이자람, 남우조연상의 양준모, 남우신인상의 지오, 그리고 작곡작사상의 윤일상을 수상자로 낳으며 주목을 받았다.

또한 <고스트>에서 영매 오다메 브라운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최정원이 여우조연상을 수상했으며, 올해 초연한 창작 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도 극본상(이희준), 안무상(김준태) 등 2개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조명상은 인기 소설과 동명 드라마를 바탕으로 한 <해를 품은 달>의 구윤영에게 돌아갔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더 뮤지컬 어워즈는 문화계 전문가로 구성된 후보선정위원단이 각 부문별 후보를 선정, 공연계 관계자 100인의 본심투표로 최종 수상자와 수상작을 가린다. 관객들이 투표로 직접 수상자 선정에 참여할 수 있었던 인기스타상 부문은 올해 진행되지 않았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플레이디비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