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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아이다’ 속 암네리스 옷장의 비밀

작성일2019.12.10 조회수5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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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이 마지막임을 예고한 뮤지컬 ‘아이다’에 연일 관객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무대, 연기, 노래 등 어느 하나 빠질 것 없는 이 작품에 보는 즐거움을 배가시키는 것이 있다. 바로 극 중 이집트 공주로 나오는 암네리스의 아름다운 의상이 그것이다. 뮤지컬 ‘아이다’의 가장 화려한 장면으로 꼽히는 ‘마이 스트롱기스트 슈트(My strongest suit)’에서 암네리스 역 배우들이 이 곡을 부를 때마다 객석에서는 환호와 감탄이 쏟아진다. 이것은 암네리스 공주의 옷장 패션쇼로 암네리스의, 암네리스에 의한, 암네리스을 위한 신이다. 헤어, 메이크업, 의상까지 모든 것이 암네리스에 집중되는 이 장면을 비롯해, 인상적인 1막과 2막의 오프닝 신의 의상을 살펴봤다.





'아이다' 무대와 의상을 동시에 디자인한 밥 크로울리
엘튼 존과 팀 라이스 콤비의 '아이다' 데모 테이프를 듣고 이 작품을 연출하기로 결정한 로버트 폴즈는 뮤지컬 ‘아이다’를 전형적인 브로드웨이 뮤지컬과 차별을 두기 위해서 보다 모던하면서도 진지한 이야기를 전달하는 연극적인 작품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그 대안으로 무대 디자인과 의상 디자인에 다섯 번이나 토니상 후보에 오르고, ‘회전목마(Carousel)’로 토니상을 수상한 밥 크로울리를 선택했다. 무대 디자이너 밥 크로울리는 공연에 통일성을 주기 위해 항상 의상과 무대를 동시에 디자인한다.

밥 크로울리는 뮤지컬 ‘아이다’를 위해서 박물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특정 시대의 의상을 재현하지 않고, 관객의 상상 속 세계의 느낌과 엘튼 존의 팝 음악과 어울리는 현대적인 의상을 창조해냈다. 때문에 아이다는 노예로 잡혀왔지만 공주의 품위를 보여주기 위해 비비드한 색감의 실크 저지 원단으로 만든 롱 드레스를 입혔다. 한편 이집트 병사들은 인도의 네루 스타일의 각진 어깨를 가진 롱 코트로 강인함과 섹시함을, 누비아 노예들은 린넨을 이용해 거친 삶을 사는 인물들로 표현해냈다.

또한 암네리스의 의상은 할리우드 스타들이 오스카 시상식의 붉은 카펫을 밟을 때 입는 것과 같은 현대적이며 아름다운 새틴 드레스는 물론 미술품 전시회에서 볼 수 있는 조형 의상으로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바쁘다 바빠~
암네리스의 12벌의 의상, 9번의 분장, 6번의 가발 체인지  

극 중 암네리스는 12벌의 의상을 갈아입고 분장은 9번, 가발도 6번 바뀐다. 암네리스는 개인 분장실에서도 인터미션 시간에도 쉴 틈이 없이 공주의 모습을 가꾼 뒤 무대로 출연한다. 또한 암네리스는 사방에 뼈대가 들어간 코르셋을 입는다. 몸매를 살려주는 코르셋은 공주의 기품을 살리는데 도움을 준다. 암네리스 의상은 모두 실크로 되어있고 모자, 장신구들의 재료 또한 스와로브스키 보석 등 명품들이다.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현대 박물관의 이집트 관. 고대 왕국의 여왕이었던 암네리스가 이집트와 그 이웃나라 누비아 사이의 전쟁의 최고조로 달했던 시대의 투쟁과 그 안에서 꽃피웠던 사랑 이야기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1막 오프닝과 2막 재판 장면의 망토 의상
암네리스의 대표적인 의상이라고 말할 수 있는, 공연의 시작과 끝 ‘현대 박물관 신’에서 등장하는 의상은 2막에서 아이다와 라다메스의 판결을 내리는 ‘재판 신’에 등장하는 의상과 같아 보이지만, 조금 다르다. 재판 신에서 입고 있는 망토는 가벼운 소재의 실크로 쉽게 흩날릴 수 있는 소재다. 공연의 처음과 마지막 박물관 신에서 입는 망토는 무게감 있고 해진 느낌을 주어 시간의 흐름을 표현하고 있다. 또한 박물관 신에 등장하는 사후의 암네리스는 동상처럼 보이기 위해 얼굴에 황금색을 칠한다. 박물관과 재판 신과 라다메스와 결혼식에서 암네리스가 쓰고 있는 모자는 파라오를 상징하는 것으로 극중 암네리스가 이집트의 왕인 파라오로 성장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번 시즌 세 번째로 암네리스 역을 소화하고 있는 정선아는 “암네리스의 다른 의상도 다 예쁘지만, 망토 의상을 좋아한다. 암네리스의 위엄과 암네리스 그 자체를 가장 잘 보여주는 의상인 것 같다”라고 밝혔다.



2016년에 이어 이번 시즌에 암네리스 역으로 활약하고 있는 아이비는 “암네리스의 모든 의상이 너무나 의미 있고 아름답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의상은 웨딩드레스와 웨딩 모자다. 암네리스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면서도 동시에 암네리스의 의무감을 표현한 의상으로 그 자체로 압도적인 시각적 메시지를 주는 것 같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아이다'에서 가장 화려한 암네리스의 패션쇼
암네리스의 방에서 펼쳐지는 패션쇼 신은 암네리스의 옷장 속의 옷들을 밖으로 꺼내어 옷을 고르는 장면을 형상화 한 것이다. 화려한 암네리스의 옷장(형형색색의 바둑판 모양)은 무대 디자이너인 밥 크로울리가 이 작품의 작곡가 엘튼 존의 화려하고 사치스러운 옷장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다. 패션쇼에 나오는 의상은 각 의상마다 이름이 있다. 레드 피라미드, 블루 문, 오렌지 사하라, 아쿠아 배, 그레이 사각, 골드 투탕카멘, 핑크 뱀으로 이것들은 보통 이집트를 생각할 때 연상되는 것들이다.
 
패션쇼에 쓰이는 모자들도 화려한데 크기 면에서도 굉장히 크다. 모두 각 의상의 특징에 맞게 깃털과 비즈 장식들로 채워져 있는데 단점은 무겁다는 것이다. 그중 암네리스는 패션쇼 장면에서 검정고양이 모자를 쓰고 나오는데 이 모자의 무게만 4kg이다. 아름답고 화려한 패션쇼 의상을 보고 감탄하던 배우들도 실제 모자를 착용해보고는 그 무거움에 깜짝 놀란다고. 패션쇼 장면은 그 당시 이집트의 화려함을 보여주는 장면이기 때문에 암네리스 메이크업 중에서도 가장 화려하다. 아이라인과 쉐도우를 길게 빼고 컬러도 화려한 색을 많이 쓴다.
 



2막 오프닝 신의 검정 의상
2막 오프닝 신은 무대·의상 디자이너 밥 크로울리가 가장 좋아하는 의상으로 알려져 있다. 이 장면에서는 무대 뒤로 별이 떠 있고 아이다, 암네리스, 라다메스가 삼각구도로 서서 각기 다른 자신들의 처지와 마음속 생각을 노래한다. 이때의 의상은 모두 검정이다. 색은 검정이지만 실루엣 자체로만으로도 3명의 배역의 특징이 드러난다. 

이 장면은 관객들로 하여금 ‘아이다’ 극의 전반적인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밥 크로울리는 이 장면을 심플한 의상과 무대가 엘튼 존의 음악과 조화를 이루어서 가장 좋아한다고. 또한 이 장면은 암네리스가 성숙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으로, 다른 장면과 다르게 암네리스는 가장 톤 다운된 메이크업을 한다.

뮤지컬 '아이다'는 내년 2월 23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만날 수 있다.

+ 뮤지컬 '아이다' 티켓예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자료: 신시컴퍼니 제공
사진: 플레이디비 DB, 신시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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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njec*** 2019.12.10 2016년에 이어 이번 시즌에 암네리스 역으로 활약하고 있는 아이다는 -> 아이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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