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발레 공연의 감동을 무대 밖에서 즐길 수 있는 전시회가 찾아온다. 유니버설 발레단의 대표 레파토리 작품들을 소재로 기획한 전시, 발레리나 <춤추는 꽃, 발레>다.

오는 5월 23일까지 한남동 블루스퀘어 네모갤러리에서 진행되는 발레리나 <춤추는 꽃, 발레>는 유니버설 발레단의 공연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전시다. 저작권 문제로 공개되지 않았던 유니버설 발레단의 무대 의상 전시는 물론 실황 공연 영상 상영, 발레단의 역사까지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유니버설 발레단은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발레 전시를 위해 지금까지 공개하지 않던 다양한 소장품들을 아낌없이 공개했다. 문훈숙 단장은 “무대에서만 볼 수 있었던 발레가 일상생활에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아 참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발레 불모지였던 한국에서 발레를 주제로 한 전시를 할 만큼 발레가 대중화 된 것 같아 무용수로서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 유니버설 발레단의 역사를 확인할 수 있는 '포스터로 보는 발레관'
 

▲ 작품 설명하는 유니버설발레단의 문훈숙 단장

발레의 아름다움을 대중들에게 알리기 위해 인터파크씨어터와 일요일북스가 주최한 이번 전시는 총 7개의 테마관과 특별관으로 구성됐다. 유니버설 발레단의 역사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포스터관’부터 무용수들의 일상이 담긴 ‘발레 무용수 사진관’까지 테마도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관은 유니버설 발레단의 대표 레퍼토리 작품들을 꽃의 이미지로 표현해 전시한 ‘발레소품 의상관’이다. ‘발레소품 의상관’에서는 객석 멀리서만 볼 수 있던 공연 무대의상과 소품을 코 앞에서 만나볼 수 있다. 특히 꽃과 함께 어우러져 꾸며진 무대 의상은 작품 분위기를 고스란히 전달하며 관객들에게 상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 스페인의 정열을 담은 희극발레 <돈키호테>는 강렬한 레드컬러와 어울리는 붉은 장미로 표현됐다.
 

▲ 고전 발레의 대명사인 <백조의 호수>는 블랙스완을 떠올리게 하는 흑장미로 표현됐다.
 

▲ 순수한 영혼을 담아내는 <지젤>은 순수함의 상징인 백합으로 표현됐다.
 

▲ 고전설화 '심청전'을 모티브로 탄생한 <심청>은 연꽃으로 표현됐다.
 

▲ 관람객 누구나 마음껏 토슈즈 등을 착용해 볼 수 있는 체험관

또한 이번 전시회에서 놓칠 수 없는 곳 중 하나가 바로 체험관이다. 무용수들이 사용하는 토슈즈, 티아라 등을 직접 착용해볼 수 있게 구성된 이 공간은  발레에 관심이 있는 관람객에게 특별한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무용수들의 무대 뒤 자연스러운 모습을 볼 수 있는 '발레 무용수 사진관'
 

발레리나 <춤추는 꽃, 발레>는 오는 5월 23일 한남동 블루스퀘어 네모갤러리에서 계속되며,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배경훈(Mr.Hodol@Mr-Hod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