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심 고리끼의 원작을 새롭게 재구성한 뮤지컬 <밑바닥에서>가 2006년 공연 이후 11년 만에 무대에 돌아온다. <프랑켄슈타인>의 왕용범이 극본 및 연출을 맡아 공연을 이끌 예정이다.
 
<밑바닥에서>는 막심 고리끼가 1902년 발표한 희곡 ‘밑바닥’을 각색한 작품으로, 제목 그대로 밑바닥 인생을 살아가는 다양한 인간 군상을 그린다. 왕용범 연출과 <곤, 더 버스커>의 박용전 작곡가가 극 중 배경을 지하실에서 선술집으로 바꾸고 서정적인 선율의 넘버를 더해 동명의 연극과는 차별화된 공연으로 2005년 처음 선보였고, 그해 한국뮤지컬대상 음악 부분을 수상하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오랜만에 무대로 돌아오는 <밑바닥에서>에는 왕용범 연출을 비롯해 그간 여러 대형 뮤지컬 무대를 이끌어온 정상급 제작진이 참여한다. <프랑켄슈타인>의 이성준 음악감독과 서숙진 무대디자이너, <마타하리>의 한정임 의상 디자이너와 <올슉업>의 홍유선 안무 감독 등이다.
 

출연진도 탄탄하다. 2015년 <프랑켄슈타인>으로 데뷔, 공연계 유망주로 급부상한 최우혁이 열악한 삶 속에서 인간다운 삶을 꿈꾸는 청년 페페르로 분하고, 페페르의 꿈을 북돋는 여인 나타샤는 <팬텀><드라큘라>의 김지유가 맡는다. 선술집의 주인이자 페페르의 누나인 타냐 역에는 <신데렐라>의 서지영이, 알코올 중독으로 기억을 잃은 배우 역에는 <로빈훗>의 박성환과 초연 멤버 이승현이 더블 캐스팅됐다.
 
페페르의 약혼녀였던 백작 부인 바실리사 역에는 <올슉업>의 안시하가, 사기 도박꾼이자 페페르의 친구인 싸친 역에는 <톡톡>의 김대종과 <몬테 크리스토>의 조순창이 캐스팅됐다. 이밖에도 임은영, 김은우, 김태원, 이윤우, 이지훈 등이 출연한다.
 
인기 제작진과 출연진이 만나 러시아 하층민들의 굴곡진 삶을 생생하게 그려낼 <밑바닥에서>는 오는 3월 9일부터 5월 21일까지 학전 블루에서 이어진다. 티켓은 오는 8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쇼온컴퍼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