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중음악의 살아있는 전설. 진부한 표현 같지만 그에게는 이런 말을 붙일 수밖에 없다. 영원한 오빠, 가왕(歌王), 국민가수라는 호칭도 모두 그를 위한 것이다. 올해로 데뷔 48년을 맞은 가수 조용필에 대한 이야기다.
 
10~20대까지 열광하는 ‘영원한 오빠’ 조용필
1979년 데뷔 후 ‘돌아와요 부산항에’ ‘꿈’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서울 서울 서울’ 등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만큼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전설’의 기록을 남겨온 조용필은 지난 2013년, 10년 만에 발표한 정규 19집 앨범 로 음원차트 1위에 오르며 데뷔 60대 중반의 나이에도 여전히 건재함을 증명했다.
 
40~50대뿐 아니라 오늘날의 10~20대에게도 그의 음악은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당시 앨범 공개 쇼케이스에 국카스텐, 박정현, 자우림 등 가요계의 최고 인기 밴드와 가수들이 오프닝 무대에 서면서 또 한 차례 화제를 모으기도. 조용필은 쇼케이스 이후 KBS2 <뮤직뱅크>에서도 1위를 차지했는데, 주로 아이돌가수가 조명을 받는 가요프로그램에서 60대의 최고령 가수가 정상에 오른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그의 앨범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음반 매장 앞에 길게 줄을 서거나, 다양한 세대의 관객들이 함께 야광봉을 흔들며 공연을 즐기는 광경 역시 조용필이 우리 대중음악계에서 쌓아온 독보적인 입지를 증명했다. 
 

2016년, 다시 찾아온 <조용필&위대한탄생> 콘서트
지난해에 이어 1년 만에 다시 열리는 <조용필&위대한탄생> 전국투어 콘서트는 가왕 조용필의 음악을 풍성한 라이브로 즐길 수 있는 기회다. 매회 평균 객석 점유율 85% 이상을 기록하며 인기 브랜드 공연으로 자리잡아온 이 공연은 올해도 지난 10월 1일 열린 천안 공연이 전석 매진되며 성공적인 시작을 알렸다. 조용필은 ‘과감하면서도 젊은 감각의 음악’이라는 컨셉 아래 ‘추억 속의 재회’를 비롯해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단발머리’ ‘고독한 러너’ 등을 새롭게 편곡한 버전으로 선보였다고.
 
특히 이번 전국투어 콘서트에는 조용필 측에서 자체 제작한 무빙스테이지가 도입됐다. 관객과 더 가까이에서 소통하고자 하는 조용필의 뜻이 담긴 무대다. 조용필과 밴드 ‘위대한 탄생’이 선사하는 환상의 라이브를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이번 전국투어 콘서트는 인천 공연(10/8, 삼산월드체육관)에 이어 울산(10/15, 울산동천체육관), 안동(10/22, 안동실내체육관), 진주(11/12, 진주종합실내체육관), 대구(11/19, 대구 EXCO), 광주(12/3, 김대중컨벤션센터), 부산(12/10, 부산 BEXCO)에서 펼쳐진다.

인천, 울산, 안동, 진주, 대구, 광주, 부산 티켓은 현재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으며, 전국투어의 마지막을 장식할 서울 공연(12/17~18, 잠실실내체육관)의 티켓은 오는 12일 오후 2시부터 예매할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