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오페라단이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기념해 오페라 <맥베드>를 무대에 올린다. 구자범 지휘자, 고선웅 연출가 등 화려한 제작진의 명단이 기대를 모은다.
 
오페라 <멕베드>는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바탕으로 이탈리아의 거장 작곡가 베르디가 곡을 쓴 작품으로, 야심을 품은 장군 맥베드가 마녀의 사주를 받고 왕을 살해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고난이도의 발성 테크닉을 요구할 뿐 아니라 장면 전환이 많아 국내에서는 베르디의 다른 오페라에 비해 자주 공연되지 않았다.
 
서울시오페라단은 이번 공연을 위해 출연자와 합창단, 오케스트라 단원, 스텝을 포함해 300여명에 가까운 제작진을 꾸렸다. 특히 하노버극장을 비롯한 독일의 여러 오페라극장에서 활동해온 지휘자 구자범과 <변강쇠 점 찍고 옹녀><아리랑><푸르른 날에>등 공연계 화제작을 이끌어온 고선웅 연출의 참여 소식이 눈길을 끈다. 예술감독을 맡은 이건용 서울시오페라단장은 “인간은 어떻게 악하게 되는가에 관한 이 시대의 성찰을 통렬한 음악과 예리한 연출로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맥베드>는 오는 11월 24일부터 2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지며, 티켓은 인터파크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서울시오페라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