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문극장 2019' 열린다...올해 주제는 '아파트'
작성일2019.03.07 조회수3336
올해로 7회째 이어지며 연간 1만 여명의 관객을 만난 두산인문극장은 인간과 자연에 대한 과학적, 인문학적, 예술적 상상력이 만나는 자리다. 그간 '빅 히스토리: 빅뱅에서 빅데이터까지', 예외, 모험, 갈등, 이타주의자 등 매년 다른 주제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 대해 근원적 질문을 던져왔다.
'두산인문극장 2019' 주제는 '아파트'
연극 '철가방추적작전' 등 공연 3편, 강연 8회, 전시 1편
올해 두산인문극장에서는 ‘아파트’라는 주제 아래 내달 8일부터 3개월간 강연 8회, 공연 3편, 전시 1편이 펼쳐진다. 아파트는 한국 사람의 절반 이상이 살고 있는 공간이자, 사람들이 층층이 밀집해 있으면서도 소통은 활발하지 않으며, 동시에 거주자들이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와 연결되어 있는 공간이다. 이번 두산인문극장은 이 아파트라는 공간을 한국, 돈, 생활, 정치, 욕망, 기억, 골목, 미래 등 총 8가지 키워드로 풀어낼 예정이다.
공연은 총 3편으로, 연극 '철가방추적작전'(4.9-5.4, Space111)이 첫 작품이다. 김윤영 작가의 동명소설이 원작으로, 공공임대 아파트와 민간 아파트 아이들이 함께 다니는 중학교를 배경으로 상대를 판단하는 수단이 되어버린 아파트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다.
두 번째 공연은 연극 '녹천에는 똥이 많다'(5.14-6.8, Space111)로, 영화감독 이창동이 쓴 동명 소설을 무대화한 작품이다. 이 연극은 개인의 욕망과 사회적 안정의 척도가 된 아파트에 대해 살펴보며 도시화 과정에서 생긴 권태와 빈곤, 상실감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마지막으로 다원 '포스트 아파트 Post APT'(6.18-7.6, Space111)가 펼쳐진다. 안무가 정영두, 건축가 정이삭, 작곡가 카입(kayip)이 함께 구성하는 공연으로, 공동주택으로서 아파트의 이상과 가능성을 새로운 형식으로 선보이는 작품이다.
총 8회간 이어지는 강연은 박철수 서울시립대 교수가 ‘아파트는 한국이다’는 주제로 한국 아파트의 100년의 역사를 돌아보는 자리로 시작된다. 이어 MBC ‘손에 잡히는 경제’ 진행자 이진우가 ‘아파트는 돈이다’는 주제로 투기 광풍의 원인과 결과를 살펴보며, 그 외 정헌목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박해천 동양대 교수, 김민섭 저술가, 정재호 미술작가, 임형남과 노은주 건축가, 강재호 서울대 교수가 정치, 욕망, 기억, 골목 등의 키워드로 아파트를 살펴볼 예정이다.
기획전시 'Our Paradise, 아마도 멋진 곳이겠지요'(5.1-6.22, 두산갤러리)도 펼쳐진다. 이 전시에는 구지윤을 비롯한 5인의 작가가 참여해 아파트라는 파편에서 우리가 생각해 보지 못했거나 지나쳤던 풍경의 이면을 설치, 드로잉 등의 작품으로 보여준다.
두산아트센터는 이와 함께 아파트에 대한 20대 청년들의 생각을 듣기 위한 ‘두산인문극장 2019 영상?리서치 공모전’을 개최한다. 자신만의 인문학 콘텐츠를 공유하고 싶은 20대라면 누구나 가능하며, 3~5명의 팀을 꾸려 오는 11일 오후 5시까지 두산아트센터 홈페이지에서 기획서를 접수하면 된다. 공모 부문은 영상과 리서치로 나눠지며, 부문별로 최종 선정된 5팀에게는 총 8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모든 수상자에게는 두산인문극장 2019: 아파트 공연 관람권도 주어진다.
또한 두산아트센터는 올해도 두산인문극장의 든든한 지원자가 되어줄 ‘Do; 스콜라(Schola)’와 ‘Do; 에디터(Editor)’를 모집한다. 강연과 공연, 전시 등 예술과 인문학에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지원 가능하며, 선정된 사람에게는 다양한 아트 상품 및 무료 관람 기회 등이 주어진다. 공모전 및 Do; 스콜라, Do; 에디터 모집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두산아트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두산인문극장 2019'의 강연과 전시는 모두 무료이며, 공연은 인터파크에서 예매 가능하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두산아트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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