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와 한일연극교류협의회, 일한연극교류센터의 공동주체 프로그램 <제8회 현대일본희곡 낭독공연>이 내달 남산예술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한국 배우의 낭독으로 하루에 한 편씩 무대에 오른다. 세 편의 일본 현대희곡은 최근 4~5년간 일본에서 가장 왕성 활동하고 있는 극작가들의 세대적 특징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최진아, 김정, 강량원이 연출을 맡아 신선한 형식의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 첫날인 3월 9일 관객과 만날 작품은 <인사이더-헤지2로 일본 금융계에서 주목받는 한 편드 운영사의 내부자 거래 의혹을 그린 작품이다.

두 번째 낭곡 공연은 <+51 아비아시온, 산보르하>(번역 고주영, 연출 김정)다. 페루의 리마에서 태어나 여러 나라를 떠돌며 살았던 작가 자신과 가족의 경험으르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이민자와 노동자의 문제, 개인과 국민성의 관계, 동시대를 살아가는 타자와 소통하는 문제를 다룬다.

마지막 낭독 공연은 지난해 남산예술센터 <서치라이트> 프로그램에서 '소에츠-한반도의 하얀 태양'으로 한국 관객과 만난 바 있는 오사다 이쿠에 작가의 <저편의 영원>(번역 이홍이, 연출 강량원)이다. 소련이 러시아로 바뀌는 혼돈 속 격변하는 시대를 살아가는 개인의 선택이 이념과 국가에 의해 흔들려야 했던 개인의 이야기에 집중하는 작품이다.
 
남산예술센터가 이 행사를 함께하는 것은 지난 2016년 제7회 낭독공연에 이어 두 번째다. 낭독 공연은 3월 9일부터 11일까지 하루 한 편씩 진행되며, 남산예술센터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예매 가능하다. 공연이 끝난 후에는 작가, 연출, 관객이 함께 이야기 나누는 자리가 마련된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서울문화재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