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청년 문화예술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청년 문화인턴’과 ‘문화적 기업 인증제도’를 내놓았다. ‘청년문화인턴’은 문화예술 계열 전공자들이 대학졸업 후 전공을 살려 취업하기 힘들다는 점에 착안한 제도다. 공공기관 ‘청년문화법인’을 설립해 만34세 이하의 문화예술 전공 졸업자를 대규모 채용하고 이들을 문체부 소속기관이나 산하 공공기관, 문화 관련 기업 부서에 파견해 근무시키는 방식이다. 2년 이하의 계약직으로 채용하되 최저임금수준의 인건비 및 4대 보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인데 이로서 문화예술분야 인재들은 자신의 전공능력을 발휘하면서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일정 수준의 소득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된다.

사회초년생 단계를 지나 예술계에 몸담고 있는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공약으로는 ‘문화적 기업 인증제도’를 내놓았다. 법인격이 없거나 비영리법인의 형태를 취하고 있는 극단, 공연기획사, 홍보대행사 등 문화계 기업 및 단체에 ‘문화적 기업’의 자격을 부여해 이들의 자생력과 경쟁력을 강화시킨다는 방안이다. 문화적 기업에 지정된 조직에서 일하는 만34세 이하 청년은 최대 3년간 최저 임금 수준의 인건비를 보장받게 된다.

또 홍 후보 측은 계층별 문화격차를 줄이기 위해서 문화누리카드를 65세 이상 노인들에게도 발급하고 지원금을 상향조정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재발방지나 정치적 편향성을 예방하기 위한 공약은 포함되지 않았다.
 

유승민 후보는 예술인 복지와 관련해 현재 도입된 34종의 표준계약서를 문화예술 전 분야에 의무화시키고, 공연시장의 불합리한 행태를 근절하기 위해 공연기획사 등록제를 실시하겠다고 공약했다. 블랙리스트 관련 공약은 없다.

유승민 후보는 문화예술 지원을 통해 고령 및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소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고령 세대를 문화해설전문강사로 육성해 취업을 지원하고 청년 세대를 위해서는 문화예술 취업·창업 활성화 플랫폼 사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예술교육과 관련해서는 초중고 예체능 교육 커리큘럼을 개발해 스포츠, 대중문화, 예술, 전통문화 등 1인 1기 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하겠다고 밝혔고, 지역 문화격차 해소를 위해 ▲농어촌 및 학교 내 문화예술관련 교육시설 개보수 ▲찾아가는 문화콘서트 시행 등의 공약을 내세웠다. 이와 함께 지역 내 유휴공간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해 주민들의 문화예술공간으로 활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밖에 유승민 후보가 힘을 실은 분야는 ‘한류’다. 아리랑 TV를 한류종합채널로 재구축하고, 해외문화원, 한국콘텐츠진흥원 해외사무소 등을 통합 개편해 ‘코리아센터’를 만들어 이를 한류 콘텐츠의 유통 거점으로 활용하겠다는 것. 기업, 대학과 연계해 우수 콘텐츠 기획 및 제작을 지원하고 우수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공약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