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28일 기준. 추후 변경 가능함)

* 기대 신작 줄줄이, 화제 앵콜 어울린 무대
굵직한 화제의 신작이 준비 중인 하반기다. 동명 동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의 라이선스 무대도 처음이고, 까뮈 소설에 서태지 히트곡을 더한 주크박스 창작뮤지컬 <페스트>의 막도 올 7월에 오른다. 여기에 오스카 와일드의 소설을 뮤지컬로 만든 <도리안 그레이>도 미스터리하고 강렬한 스토리에 김준수, 박은태 등 화제의 캐스팅으로 무장해 씨어터 고어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MBC 인기 드라마였던 <서울의 달>이 뮤지컬로 새롭게 서며, 삽입곡 '아이 윌 올웨이즈 러브 유' 등의 곡이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었던 영화 <보디가드>를 뮤지컬로 만든 신작도 라이선스 초연으로 올 12월 선보일 예정이다.
 
오랜 시간 동안 다시 무대에서 만나기를 바랐던 작품들의 등장도 반갑다. 브로드웨이의 전설인 조지 엠 코핸의 삶을 그린 모노극 <조지 엠 코핸 투나잇>은 과거 라이선스 공연으로 올려졌지만 내한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 김광석의 노래를 바탕으로 한 <그날들>이 다시 돌아왔으며, 정성화, 이지훈 등이 주연을 맡은 <킹키부츠>도 국내 초연 1년 만에 다시 관객과 만날 참이다. 일본 소설가 아쿠다카와 류노스케의 소설을 원작으로 '진실은 상대적인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씨 왓 아이 워너 씨>도 남다른 개성의 작품으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이밖에 <아이다> <몬테크리스토> <팬텀> 등 연말에 남녀노소 모두 만족할 만한 대작의 출연도 예고되고 있다.

* 다채로운 주제, 자유분방한 실험
무엇보다 다양한 시선과 소재로 무대를 하나의 실험실로 변신시키는 왕성한 작용을 올 하반기 연극에서 만날 수 있겠다. 인기 연출가 고선웅이 고연옥의 작품을 변주한 <곰의 아내>를 비롯해 햄릿을 색다른 시각으로 조망하는 두산아트센터의 <진화론-부도덕한 사람들>, 인간의 내면을 관찰하는 <데블 인사이드> <글로리아> <로베르토 쥬코> 등의 작품들은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많은 질문을 던질 작품으로 꼽힌다.
 
<아버지> <어머니>는 뉴욕, 파리 등에서 유수의 공연상을 휩쓴 화제의 신작이며, 타이거 릴리스와 리퍼블릭 씨어터의 <햄릿>, 테아트르 드 라 빌의 <코뿔소> 등 해외 제작진이 빚은 무대를 한국에서 만나는 즐거움도 놓칠 수 없다.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이 되는 올해라 그의 작품이 잇따라 오르는데, 신시컴퍼니의 <햄릿>은 전무송, 박정자, 손숙 등 '시니어 어벤져스' 배우들이 총출동하며, 원작에 없는 햄릿의 어린 시절이 등장하는 <햄릿-더 플레이>, 햄릿을 새롭게 구성한 김은성 작, 김광보 연출의 <함익>도 준비 중이다.

* 페스티벌로 시작하는 하반기, 이승철, 부활, 다이나민 듀오 등
뜨거운 여름과 함께하는 하반기 콘서트계는 다양한 콘셉의 페스티벌로 시작한다. 하이네켄 프레젠트 스타디움과 사운드베리 페스타, 지산 밸리록 뮤직앤드아츠 페스티벌 등 열정과 환호로 여름의 낮과 밤을 채울 무대들이 가득하다.
 
데뷔 30주년을 기념하는 이승철의 전국 투어공연이나, 역대 보컬들이 합류한 부활 콘서트, 힙합의 정수를 제대로 느낄 다이나밀 듀오의 무대 역시 오랜 음악 팬들에겐 반가운 소식이다. 더불어 빅스, 세븐틴, 인피니트 그리고 새롭게 시도되는 아이돌 유닉 프로젝트 소년 24의 무대는 10대 팬들의 환호를 더욱 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말러, 피아졸라, 바흐, 그대가 아는 아티스트가 무대로
더 이상 클래식을 멀게만 느끼진 말자. 친근한 시도, 대중적 구성으로 관객들에게 더욱 다가서는 클래식 무대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의 <해피 벌쓰데이 말러!>와 <아디오스, 피아졸라>는 탄탄한 명 연주자들과 함께 친근히 명곡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될 듯하며, 평창대관령국제음악제 또한 푸르른 자연과 함께 클래식을 만끽할 수 있는 좋은 휴가처가 되고 있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국제 무대 데뷔 30주년을 맞아 여는 기념 콘서트가 8월 말 예정되어 있으며, 그 밖에 로열필, 베를린 심포니, 도이치 방송 오케스트라 등 세계 유수의 명오케스트라가 줄줄이 입국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