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목록

• <거울공주 평강이야기> 소리에 귀가 번쩍, 몸짓에 눈이 휘둥 작성일2008.10.30 조회수10509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글을 알고 귀가 트인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 법한 ‘바보온달과 평강공주’ 이야기. 공연의 문은 이것으로 열리지만, 그들의 이야기는 아니다. 비단옷이며 빛나는 장신구를 가득 지니고 우아하게 백성들을 향해 손을 흔드는 평강공주 옆에서 그녀를 ..
• <제너두> 신나고 즐겁게, 완벽한 꿈의 세계로 작성일2008.10.23 조회수15994 “쿠빌라이 칸은 상도에, 장엄하고 멋진 환락의 궁을 짓도록 했다” 영국의 서정시인 사무엘 테일러 콜리지(Samuel Taylor Coleridge)가 쓴 시 ‘쿠빌라이 칸(Kubla Khan)’의 첫 구절이다. 실제 원나라 초대 황제인 쿠빌라이 칸을 등장시킨 이 시에서 환락의 궁은 시인..
• <클레오파트라> 체코 뮤지컬로 만나는 매혹의 여인 작성일2008.10.23 조회수9008 클레오파트라만큼 아직까지 흥미롭게 조명 되는 역사 속 여인도 드물 것이다. 한편에선 뛰어난 외교수완을 보인 정치적 지략가로 평가되는가 하면, 다른 한편에선 자신의 정치적 욕망을 위해 여러 남자를 유혹한 다시 없을 요부로 치부하기도 한다. 파스칼이 ‘클레오파..
• <알레그리아> 서커스, 환희의 예술을 품다 작성일2008.10.21 조회수11711 공중에 매달린 작은 그네, 이곳에 몸을 의지해 유영하듯 공기를 가르는 곡예사의 유연함과 대범함에 객석은 짧은 탄성으로 술렁거린다. 이어 마치 중력이 미치지 않은 듯 공중으로 뛰어오르는 텀블링 아티스트들의 일사분란한 묘기에 빅탑 안은 점점 서커스와 음악..
• <은세계> 무대를 향한 순수한 그네들의 뜻 작성일2008.10.10 조회수11160 “속이 검은 지 하얀 지는 중요하지 않아…….” 흔히 본질을 ‘속’이라는 단어로 표현하는 것에 비한다면, 위의 말을 ‘본질, 근원 따위는 상관없어’ 식의 무책임하고 안일한 발언이라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속’이 대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자기 편..
• <너만 사랑할 수 있어> 운명적인 사랑을 믿으십니까? 작성일2008.10.09 조회수10756 지고지순한 사랑 이야기가 따뜻하게 느껴지는 계절이 왔다. 드라마에서, 영화에서, 책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소재이지만 어떻게 변주하냐 따라 새삼스레 가슴을 치는 게, 사랑이야기 아닌가. 연극 <너만 사랑할 수 있어>는 지고 지순한, 운명 같은 사랑 이야기를 ..
• <사춘기> 탄탄하다, 이 무대 작성일2008.10.06 조회수11490 여전히 아기는 황새가 가져다 준다고 믿는 사람이 있는가. 그대가 10대를 맞이한 지 한참이나 지난 시점에서도 그리 믿고 있다면, 이것이야 말로 <사춘기>가 여전히 세계 곳곳에서 충격이 될 수 밖에 없는 요소라 할 수 있다. 전 세계가 ‘베테킨트 바람’이라 할..
• <캣츠> 한국말 하는 고양이들이 더 끌려 작성일2008.09.26 조회수16958 객석 사방에서 ‘스멀스멀’ 고양이들이 기어 나온다. 어둠을 더욱 잠재우는 은근하고도 재빠른 발걸음은 이렇게 시작되지만, 그러나 왠걸, 이들 고양이들의 출현을 반기는 환호와 박수는 우레처럼 쏟아져 나온다. 여기, 한국말 할 줄 아는 고양이들의 연례 행사 ‘젤리..
• <대장금> 무대 맞춤형 장금이를 만나다 작성일2008.09.19 조회수13124 경희궁에 설치된 야외 무대. 퓨전한복을 넘어선 과감한 디자인의 의상을 입은 장금이가 자신이 지닌 숙명에 괴로워하며 울부짖고, 그 옆을 민정호가 묵묵히 지킨다. 이어 진행되는 역사적 소용돌이. 개혁을 추구하는 조광조와 나약한 중종, 왕을 조종하려는 오겸호의 첨..
• <잘자요, 엄마> 미안해, 니가 내 건 줄 알았어 작성일2008.09.19 조회수12870 열심히 떠드는 텔레비전 토크쇼를 틀어놓고, 소파에 앉아 뜨개질을 하며 편안한 저녁 시간을 보내던 델마는 큰 소리로 딸을 부른다. “제시! 제시! 빨리 매니큐어 칠해줘, 나 손 씻고 올게.” 돌아오는 딸의 대답이 또렷하다. “엄마, 나 두 시간 안에 자살 할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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