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미친키스는 보기도 전에 극에 대한 '편견'이 좀 생긴터였다. 사랑에 미친..그래서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를 지독하게 괴롭히는 사이코같은 남자의 이야기라고..그래서 보기에 그리 편치는 않을거라고..

그래도 뮤지컬 무대에서 인상깊게 본 이상이배우의 첫 연극도전극이고, 유명하시다는(?) 조광화연출가의 작품이란 점에서 한 번 쯤은 봐도 좋지 않을까싶어서 선택하게 되었다.

2008년에 초연이었고 거진 10년만에 올라오는 극이라고 했는데 무대를 보는 순간 "오~"했다. 10년전 초연작품이라 생각할 수 없는 깔끔하고 세련된 무대..무게감이 엄청나서..무대부터 그저 묵직할 줄만 알았는데;;;

극은 알고 갔던 것처럼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려고하자..그 사람을 잡아보려고 애쓰는 남자를 보여주고 있다. 결혼을 약속했다가 갑자기 떠난다는 여자..그리고 그의 가족인 여동생..남편의 바람을 사람을 시켜 감시하는 여자..늘 외로워하고..외로워하는 여자를 보며 너도 나와같구나하고 절규하는 교수..

극 속엔 정말 뭔가가 결핍된 사람들만 나오는데 그 뭔가가..다..감정적인 부분이다.지독하게 외로운 사람들...맨발인 발보다 더 차가울..

극을 보면서 이상이란 배우가 다르게 보였다. 전에 뮤지컬에서 볼 땐 잘몰랐는데..정말...몰입해서 연기하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