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동산>으로 익숙한 체홉의 희곡을 <벚나무 동산>이라는 제목으로

만나게 됐다.

많은 등장인물이 등장하고 격변의 러시아를 배경으로 하고 있기때문에

대극장 공연으로 어울릴 것 같은 작품인데,작은 무대이지만 배우들의

연기와 대사에 집중하게 되는 장점이 있어서 소극장 무대도 매력이 있다고

느낀 공연이다.

시대의 변화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옛시절의 영광과 추억에 빠져있던

이들이 그럼에도 다시 일어서 살아나가는 모습이 왠지 짠하면서도 지금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게 만들기도한다.

나무문으로 만든 무대를 순간순간 변화시켜서 공연을 진행하는 모습이 인상적

이었고,평생 살아온 집안을 떠나지 못하는 피르스 역의 장용철 배우의 연기가

인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