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반쪽형제>

2015. 06. 20. 토요일(낮공)_상명아트홀 2관

Today Cast : 손성민(상혁 역), 김동현(진원 역)

두번째로 보는 연극 반쪽형제..!!!비도 오고 그래서 갈까말까 사실 조금 망설였었는데...당일에 눈 뜨니까 마음이 동했는지...일찍일어나 준비하고 극을 보러 갔다. 저번에 봤을 때도 김동현&손성민페어 였는데 이번에도 같은 페어..!!(사실 이 두페어 아니었으면 안보러 갔을 거 같다....김동현&손성민배우 페어여서 보러갔다는 것..!!!!!!!!!!ㅎㅎㅎ)

두번째로 보니까 또 느낌이 달랐던 연극 반쪽형제....그런데 처음 봤을 때보다 시간이 더 지나서 그런지...오늘 보니 두 배우 뭔가 더 형제같이 느껴졌다. 진원이와 상혁이...서로 너무 다르지만 나중에 보면 둘이 다르지 않다는 걸 느끼게 된다...ㅎㅎ(특히 마지막 장면...서로가 서로에게 스며든 느낌...!!!)그래서 공연을 보고나면 더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이다.

그리고 특히나 진원이의 비정규직 투쟁씬...ㅠㅠ정말 남일같지 않다...취업난, 구직난의 요즘...나의 미래가 되지 않으리라는 보장도 없고, 정규직이 되더라도 하루하루가 불안한 요즘..진원이가 어쩌면 애니메이션과 피규어 프라모델에 빠져들어버린 것도 이해가 안가는 건 아니다...(어쩌면 지금의 내가 공연을 보는 것도 같은 이유라고 볼 수 있을까..ㅠㅠ갑자기 공연 보는 내자신이 슬퍼지기도 하고...ㅠㅠ...휴...ㅠㅠ갑자기 진원이의 외침을 생각하니 우울해진다...ㅠㅠㅠ)

또한 상혁이의 상처...엄마 아빠에게 버림받은 상처...사실 그것보다 큰 상처는 없다고 생각한다..ㅠㅠ(상혁이를 보면서 지금의 내 옆에 있는 가족들도 생각나고 감사하다..ㅠㅠ)무튼 그런 상혁이를 품어준 진원이 아버지...어쩌면 남이 자신을 안아준 것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 한켠에는 항상 불안함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아서 더 안쓰러워보였다.

그렇게 자신의 상처를 서로에게 보여주면서 진정한 가족이 된 진원이와 상혁이...ㅎㅎㅎ그렇게 가족이 되었기에 앞으로는 서로에게 더 든든한 가족이 되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비오는 날의 반쪽형제...그래서인지 더 촉촉히 내 맘을 적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