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아주 극단적인 가족 상황을 설정한 각기 다른 열 개의 에피소드를 엮어 구성되었습니다.
관람 전에 공연에 대해 찾아보다가 연출가 까띠 라뺑의 기사를 보게되었습니다.
http://www.edaily.co.kr/news/NewsRead.edy?SCD=JI51&newsid=02423926609304304&DCD=A405&OutLnkChk=Y
'각자 자기 속에 모든 나이의 자아가 들어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한 배우가 아버지 또는 아들 역을, 어머니 또는 딸 역을 맡고 있다'
이 말을 보며 제목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매 에피소드에서 '이 아이'는 누구였을까.' 이런 고민이었는데...
얼마 전에 국제시장이라는 영화를 다룬 방송 프로그램에서
마지막에 아버지 사진을 붙들고 눈물짓는 주인공에 대해
나이가 들었어도 여전히 아버지가 필요한 존재라는 설명을 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한 때나마 아이에게 어른은 모든걸 다 알고있는 여기고
스스로의 힘보다는 부모에게 의지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처럼
각 에피소드에 나오는 모든 캐릭터들이 자신과
가장 가까운 사회인 가정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열 개의 에피소드 모두 갈등의 해결을 보이지 않고
다시 바꿔말하면 가정의 갈등이라는 것에 대해 정답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뜻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제 뒤에 연세 지긋하신 어르신들이 많이 계셨는데
이제 자식들 다 키우셔서 그 과정들을 하나하나 떠올릴 수 있어서 그런지
공연끝나고 나오면서 굉장히 찬사를 보내시더라구요.
그리고 좋은 공연 관람할 수 있는 기회 제공한 플레이디비와
제작사 한강 아트컴퍼니 관계자분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