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극은 상처받은 서민의 삶을 어루만지는 느낌이었다. 무법천지의 세상사에서 삶을 지속하기 위한 실낱같은 희망줄을 갖고 하루하루 연명하는 규제밖의 서민들의 애환. 멀기만해 보이는 각자의 꿈과의 거리감 속에서도... 애환으로 숨어든 젊은이의 치유되지 않는 삶 속에서도... 현실도피는 답이 아니다. 세상밖으로 나가 사람과 마주하려면 그들에겐 먼저 손내밀어 주는 이가 있어야... 애피소드는 신입역무원이 그들을 찾아 해메는 과정에서 그들과 동화되고 이해와 교감속에서 규제를 이용한 얄팍한 기득권층의 비리를 대조점에 두고 규제밖에서 노심초사하는 서민을 대조한다. 그들의 충돌은 법의 테두리의 도움받기 힘든 힘없는 약자로서의 규제밖의 그들을 놓아주는 과정에서... 치유라기 보다는 다시 그런 사회의 바운더리로 들어가야하는 우리내 삶을 스스로 극복해야함을 강조한다. 이때 주변에서 손내밀고 대화하고 소통하는 이들이 결국 징검다리가 되어 세상과 소통하게 되는 스토리...
웃고, 슬픈 장면도 떠들고 목에 힘주어 정당성을 외쳐보지만, 결국 나설수 없는 서민의 삶이 지하철 세입자의 한칸 주거공간에서 펼처지면서, 낮선 이방인의 도움으로 이용당한 임차료의 원인도 찾게되고, 결국 난 눈뜨고도 코 베이는 치열한 삶속에서 법이라는 형태의 규제는 기득권, 소수의 서민으로 대조된 삶의 교차점에서 누구에게 유리한가? 세상 밖으로 나가기 위해 무엇을 해야하는가? 관계를 형성한 주변인들과의 커뮤니티가 삶을 보다좋게 지속할 수 있는 굳건함을 지닌 합법적이고 합리적인 관계와 방식인가를 의심하게 하였다.
많은 주제를 담고 각자의 생각에 맡는 답을 얻기에는 좋은 다양한 스펙트럼의 연극이었다. 그러나, 이분화된 사회상의 대조점은 우리의 시각을 편향되게 하지 않을까? 어느 정도의 균형있는 생각으로 바라볼때 연극이 주는 짧은 메시지는 도움되기 충분하다. 주제가 조금 좁혀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청소년을 대동한 부모 입장에서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을 짚어주고, 때론 소외받는 이들의 삶을 같이 바라보고 어루만질 필요가 있다고 알려주는 기회로 연극이 활용되면 좋겠다.
아내와 아들과 15년만에 찾은 대학로 연극을 보며 유쾌하게 집으로 향할 수 있었기에 감사하다.

새로운 팀이 궁금해서 보러갔습니다.
다시 봐도 즐거운 시간이었어요~ㅎㅎ

너무 즐겁고 의미있게 봤습니다 렌딩이 좀 당황스럽긴 했지만 좋았습니다 뮤럿보다 배우분들의 열연에 아낌없이 박수를 보내요

재미와 감동, 교훈까지 있는 최고의 공연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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