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드디어 방학을 한 딸아이와 함께 오랜만에 연극을 보러 갔습니다. 함께 연극을 보러 가는걸 좋아했었는데 고등학생이 되니 상황이 여의치가 않네요. 그래도 일년에 한두번은 꼭 보려고 노력합니다. 기회가 줄어드니만큼 신중하게 고른 연극이었네요. 평을 여러 개 읽고 심사숙고해서 골랐는데 의자가 불편하다는 후기에 조금 고민했지만 그래도 작품이 먼저지라는 생각으로 비누향기를 선택했습니다.
먼저 무대를 정말 잘만드셨더라고요. 꼼꼼하고 디테일하면서도 무대전환에 용이한 구도, 하지만 잡다하지 않은 배치. 정말 감탄했습니다.
또한 멀티맨의 매력이 매우 돋보이는 연극이었네요. 쉬지않고 몰아치는 스토리에 한참 깔깔대고 웃고 왔네요. 지금 그 배우분의 성함을 찾으려고 봤더니 음.. 프로필 사진과 많이 다르신가봐요. 어느분인지 모르겠네요.
다들 연기도 잘하시고 재밌었는데 아직도 이해가 안가는건 모자를 거꾸로 쓰고 따라다니는 ‘동수’는 엄마의 어린 시절을 상징하는건가요? 그럼 왜 연령대가 처음 통화할 때보다 더 어리게 설정된건지, 엄마는 왜 성훈이를 따라다니는건지, 아빠의 진실을 알려주려 함이었는지 조금 이해가 안가긴 했어요.
아, 그리고 궁금했던게 있는데요, 판교 땅은 그래서 샀나요???????? 땅 보고 온 얘기는 있고 진짜 샀는지가 안나와서 궁금했어요. 판교땅을 샀으면 아빠는 왜 그렇게 괄시받으면서 회사생활을 하고 계신건지..??
엉덩이가 좀 많이 아프긴 했지만 어쨌든 정말 재밌게 보고 왔습니다. 다음에는 한뼘사이를 보고싶긴 하네요. 한뼘사이 때에는.. 제 앞에 180이 넘는 매력적인 키의 남자분이 앉지 않으시기를 바래봅니다.
진짜 저 웬만해서 잘 안울거든요?? 근데 비누향기 보고 울었잖아요.... 정말 극 후반에 감정의 바닥을 긁는 연출이랑 스토리 넘 좋았어요. 특히 멀티맨 배우님 너무 재미있어서 또 보러오고 시퍼요 강츄~
사실 엄청 기대하진 않았는데 정말 기대 이상이었어요!! 관객들에게 참여 유도하는 것도 너무 신선했고 막판엔 진짜 엉엉울면서 봣읍니다... 안 울려고 했는데 소극장이다보니 배우 분들 표정이 진짜 잘 보여서 오열햇네요.. 중간에 불 꺼지고는 극장에 우는 소리밖에 안 들렸어요.. 감동적이고 재미까지 있는 공연이엇습니다!! 나중에 남자친구랑 또 오고 싶어요!
| 꿀잼 연극 |
ch*** |
2025.0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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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대학로에서 본 연극 중에 최고!! 로코인줄알았는데 너무 스토리도 탄탄하고 배우분들 연기도 맛깔나서 좋았어요... 후반부에는 진짜 안울고 싶었는데 울 수 밖에 없었어요...ㅜㅜ.ㅜ너무 감동적이고 교훈도 있어서 오랜만에 재미있게 잘 봤어요 감사합니당 ㅎㅎ
가족들과 관람했는데 다들 너무너무 좋아하셨어요! 전 연령대가 공감할 수 있는 따뜻하고 가슴을 울리는 스토리라 누구와 관람해도 좋을 것 같아요 덕분에 혜화에서 재밌게 놀다 갑니다~! 배우분들 연기력도 출중하셔서 티켓값 아깝지 않은 공연이었어요!
주간
: 3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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