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나생문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단편소설 '라쇼몽'과 ' 덤블 속' 을 원작으로 하여 구태환연출이 인간의 이기심과 진실의 상대성을 조명한 작품입니다 우선 엄청난 양의 대나무를 공수해와서 꾸민 무대부터 대단한 정성을 보여줬는대요 숲 뒤편에서 라이브로 연주하는 타악기가 극의 근장감을 높이는 역할을 했어요 연극 나생문에서 중심이 되는 구조는 “실제 있었던 사건”과 “등장인물 각각의 진술” 사이의 극명한 차이와 충돌입니다. 이 구조는 관객에게 혼란을 증폭시키면서 진실이란 과연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합니다 아내와 함께 길을 가던 무사가 숲 속에서 산적을 만나 그의 아내는 산적에게 겁탈 당하고 무사는 죽었으며 그 현장을 목격한 나무꾼이 있다는 사실은 관객들도 쉽게 알 수 있는 사실이지만 현장에 있었던 산적과 아내의 진술이 엇갈리고 무사의 영혼에 빙의한 무녀의 진술이 다르며, 심지어 목격자인 나무꾼 조차도 처음에는 아무 것도 못봤다고 했다가 진술을 번복했기에 신뢰할 수 없게 되버리죠 이러한 사실과 진실 사이의 간극이 인간의 두려움, 자기합리화, 부끄러움, 자기 기만을 보여주는 장치였는대요 그동안 여러 극단의 나생문을 봤지만 극단 수의 나생문이 최고였어요 여러 작품에서 낯이 익은 배우들이고 다들 연기도 잘해서 너무 재미있게 봤어요

데니안 배우님 출연한다고 해서 보고왔어요. 공연장이 참 크고 좋았고 무대가 참 멋졌어요. 출연한 배우분들 연기, 발성 너무 좋았어요. 데니안 배우님 실물로 처음이었는데 키도 크고 연기도 좋았어요. 커튼콜 촬영이 안 된 건 아쉬웠어요.

네 명의 남자들이 나와 사건의 진실을 본인 시각에 맞추에 풀어놓은 스토리들을 보며 살아남기 위하여 도덕적 양심을 버리고 자신이 처한 상황에 따라 얼마나 빨리 자신의 가치관을 버리고 본인 에게 유리한 상황으로 끌고가는 모습들을 보면서 실제상황 인 듯이 잘 표현해 주었어요.인간의 본질에 대하여 섬세하게 통찰하게 해주는 연극이었어요. 씬의 중간 중간 울려퍼지는 타악기의 소리가 극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 시켜주어 인상깊게 남았고 배우님들의 연기가 참으로 인상깊게 남는 연극 이었어요.

17년전 보았던 나생문. 다시 볼수있는 기회가 생겼네요^ 진지하면서도 웃음 포인트도 있는 작품. 재밌게 잘보았습니다

어느 무사의 죽음. 무사인데 칼을 맞고 죽었단다. 그런데 같이 있었다는 사람들과 시체를 발견한 목격자가 하는 말들이 각양각색이다. 죽은자는 말이 없으니 오해와 억측이 난무하다. 죽은자는 억울하겠다. 증인들은 각자 자기 주장을 한다. 그럴듯하다. 그 어는 것도 죽은자는 명예롭지 못하다. 속이 상했다. 하지만 진실은 분명 하나일것이다. 내가 사는 현실도 많이 다르지는 않을거같다. 흥미로운 이야기에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져 훌륭한 작품이 되었다. 공연 시작부터 끝까지 무대 뒤에서 공연의 중심을 잡아준 드럼연주자의 역할이 대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