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자의 이야기가 연결 되어 있다는 것 그리고 그 모든 이야기가 다른 생각을 담고 있다.
폭력을 휘두른 사람은 등장하지 않지만 폭력적인 게임을 만든 사람과 폭력을 당한 사람 그리고 그 폭력을 당하는 동안 아무것도 몰랐던 아버지가 등장하는 것도 이 연극을 보고 난 후 한참을 생각했던 부분이었다.
인생엔 게임처럼 리셋 버튼이 없어 정말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그런 일이 벌어진 후에는 늦어버린다. 그래서도 많이도 울었던 거 같다.
볼 때마다 데이비를 응원하고 안타까워하고 있어요.
처음엔 폴의 이야기에 전혀 공감하지 못했는데 지금 보니 너무 안타까운 캐릭터라
인물 한 명 한 명에게 결국 모두를 이해하고 싶어지는 극입니다.
데이비가 있을 때는 아빠로서 곁에 있어 주지 못했으면서 데이비가 떠나고 나서야 다하지 못했던 책임을 분노로 채우려는 알란
몸만 어른이고 정신은 여전히 아빠의 인정에만 목마른 아이인 탓에 정작 자신이 낳은 존재에 대한 책임감은 부족한 폴
그들의 서사 사이에 대상화되어 밀려나거나 왜곡되는 데이비의 이야기
맛이 쓰지만 한번쯤 찬찬히 곱씹어 볼 가치가 있는 텍스트라고 생각해요.
정말 잘 만들어진 연극입니다. 배우분들의 연기도 훌륭하고요. 보고 나면 한참동안 가슴이 먹먹해서 힘이 들지만 그만큼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의미 있는 작품이에요. 완전무결과는 거리가 먼 세 캐릭터가 저마다의 상황에서 저마다의 상처를 안고 살았거나 살아가요. 누구 한 명의 편을 들 수도, 누구 한 명만을 탓할 수도 없는 아이러니. 물론 가장 마음이 많이 가는 건 데이비이지만요. 이게 어떻게 공평해? 데이비의 외침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또 연극보고싶은데...12월1일 마지막이네요....ㅠ
미리 알았으면 일찍이 봤을텐데 안타까워요 ㅠ
배우분들 연기 너무 훌륭하고 너무 멋지셨습니다!!
주간
: 15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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