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누구세요?> 관람후기
늘푸른연극제의 마지막 공연 <누구세요?>를 공연의 마지막날인 1.28일 일요일 관극했다. 늘푸른연극제에서 앞서본 3편의 연극에 대한 감동 때문인지 <누구세요?>에 대한 기대도 막공의 아쉬움과 더불어 크게 다가왔다.
특히 이현화 작가의 작품인지라 관람 초보자에게는 쉽지 않은 해석의 영역일 거라고 한편으로는 각오를 다지고 한편으로는 설레임속에서 관극했다. '역시나'는 '역시'로 대답했다. 간단히 감동의 울림을 후기로 남긴다.
1. 먼저 인물들의 관계가 비상식적이고, 거미줄같이 얽혀있었다.
그러나 이 관계의 얽힘에 대한 해독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이 연극의 관점은 그런 관계를 밝혀내는 것에 의미를 두는 것이 아니라, 인물들의 관계의 허함과 존재의 무의미함에 있었다. 즉 부부관계는 소통의 단절과 서로를 알아볼 수 조차도 없는 타인이라는 대상으로 언제든 변할 수 있음을 관객들에게 끝임없이 질문하게 된다.
2. 도입부분의 전화벨 소리, 오래도록 받지않는 전화벨 음향효과는 서로를 끝까지 알아볼 수 없는 타자와의 관계를 복선으로 내던지고 있다. 중간에 암전 시간에 들리는 소리도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효과를 줬다
3. 현대를 살아가는 '나'라는 존재는 나의 정체성을 설명할 수도 없고 타자에 의해 강제적으로 내가 아닌 타인으로 결정되어지기도 함을 암시했다.
남편과 아내는 서로를 알아볼 수 없고 옆 방의 침입자에 의해
아주 다른 사람이 되기도 하는 설정이 낯설면서도 익숙했다.
4. '아내의 허벅지는 악어의 비늘'이고 '아내의 혀는 악어의 혓바닥으로 느껴진다'는 감각적인 대사가 인상적이었다.
5. 그 방에서 벌어지는 반전의 반전, 미스테리한 표현방식이
신선하다. 나라는 존재는 무엇인가? 스스로 나 자신에게
'누구세요?'를 묻게 되는 연극!
낯선 원인과, 낯선 형식의 부조리 연극! 오랫도록 관객들의 뇌리에 각인될, 부조리한 우리 삶의 한 단편을 대변하는 듯한 잊지못할 연극이었다.
"늘푸른연극제"의 성공적인 종연을 축하한다.
"누구세요 ?" (작:이현화 연출:박승원| 무대미술:임민 조명:정철 의상:김경숙 분장:김미숙 음악:정선화 제작:극단 은행나무 극장:서강대학교 메리홀 소극장 별점:★★★★☆) 통계과장인 남편 ''남자'', 그리고 아내인 ''여자''. 다음 주 월요일이면 두 사람은 집으로 돌아오게 되어 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서로를 알아보지 못한다. 서로 자신이 이 집의 주인이라며 실랑이를 벌이고, 경계심 속에 상황을 해결하지 못한다. 왜 그들은 서로를 알아보지 못할까? 그 원인은 무엇인가? 누구세요?
제8회 늘푸른연극제 첫 번째 작품이고, 2022년도에 "추석" 을 봤었던 극단 은행나무 공연이다. 작가님의 작품은 2022년도에 "불가불가" 를 봤었다. 작가님이 딱 50년 전인 1974년에 쓰셨다고 한다. 늘푸른연극제 에서 이런 부조리극을 보나디! 전화벨이 울리는 첫 장면에서 서울시극단의 "컬렉션" 이 생각난다. 100% 이해는 안되지만 그래도 이번 작품은 좀 쉬운 부조리극 이었다. 이 공연을 선택하게 한 전작 "세일즈맨의 죽음" 의 김도연 배우님! 90분 동안 거의 퇴장하지 않고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 주었다. 배우님 떄문에 별점 1개 추가!
관객참여 한국연극의
첫 시도자셨던
이현화 작가님의 작품이라
기대감을 갖고 보았다..
초심자에게는 쉽지 않은 작품임이 틀림없지만
지금도 강력하고 호소력있는 연극적 방법을 시도, 놀라운 감동과 메시지를 가슴에 담을수 있게 하는 연극, 예술인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
#공연후기
제목 : 누구세요?
일시 : 2024.01.24(수) 7시30분
장소 : 서강대학교 메리홀 소극장
늘푸른연극제의 기대작으로 추천받은 1974년 발표된 미스테리와 에로틱한 연극이다
통계과장인 남편과 주부인 아내가 따로 여행을 가서 밀애를 즐기고 집에 왔는데 전화벨소리로 긴장감을 높이고 서로를 못알야보고 집주인이라고 실랑이를 부리면서 시작되는 부조리극
전화벨소리, 초인종소리, 빗소리를 활용하고 암전으로 긴장감을 주면서 현대를 살아가는 남녀의 성윤리와 정체성을 재조명하는 미스테리극
보는내내 긴장감도 있고 불안감도 있었지민 마지막 반전은 역시 ~~~
직접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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