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톱박스" (작,연출:김승철 무대:Shine-Od 조명:김성구 영상:강경호 음악:공양제 움직임:양은숙 그래픽:김낙수장 사진:조상백 출연:김성일, 이형주, 김영경, 우혜민, 박시내, 이홍재, 민정오, 송현섭 제작:창작공동체 아르케 극장: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별점:★★★☆☆) 2021년도에 "구멍" 을 봤었던 믿고 보는 극단인 창작공동체 아르케 신작이다. 알 수 없는 복통에 시달리는 회사원 ''남자'' 과중한 회사 업무와 결혼준비까지 더해져 그의 컨디션은 요즘 말이 아니다. 하지만 그의 복통을 더욱 심하게 하는 원인은 따로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그의 셋톱박스. 집에는 있지도 않은 셋톱박스에서 신호가 잡혀 TV요금이 나가고 있다나? 통신사에 문의해 보지만 해결은 되지 않도, 상황은 점점 악화 되는데... 갈등 구조가 변화 없이 이어져서 좀 지루하다. 영상도 좀 더 밝았으면 좋지 않았을까? 그러나, 하드캐리 하는 송현섭 배우님의 연기는 좋았다.

공연이 안 좋아서, 별로여서 이런 의미로 2개라기보단 별 옆에 ''''''''아쉬움''''''''이라는 말이 공감되서 선택하였습니다.

직장이란, 콜센터란, 결혼준비란 이런 이미지이지 않을까? 라는 어디서 듣고 본 것 같은 그럴듯한 대사와 행동으로 구성되어있던 것이 아쉬웠던 것 같아요. 저는 더군다나 직장다니면서 결혼준비 경험도 있고, 콜센터 근무경험까지 있다보니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주인공에겐, ''''''''왜 전화로만 하지? 온라인 문의도 있고 요즘엔 쳇봇도 있는데!'''''''' 라는 생각도 들더라구여.

대사나 직업에 대해 애매한 고증이 들어가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부조리한 현실을 너무 조리있게 풀어가려고 했던건 아니었을까? 라는 생도 들었구요

요즘 뉴스는 더한일도 많잖아요, 말도 안 되는. 그러다보니 주인공의 상황이 ''''''''저렇게 미칠정도까지야? 난 저것보다 더 한 것도 경험했는데?'''''''' 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렇다면 주인공의 과거부터 무언가 축적되어온 건 아닐까? 라고 하기엔 캐릭터들에게 역사가 느껴지진 않았던 것 같아요.

콜센터 직원의 대처나 대리점 직원의 대처, 그에 따른 주인공의 대처도 너무 답답하기만 했어요. 핸드폰 인증을 한다던가 하는 해당 고객인지 분별하는 장치들이 있거든요. 그리고 고객이 그렇게까지 오라고하면 찾아올 법하거든요, 그들이 안 올 이유도 없는 것 같고. 콜센터 직원이나 대리점 직원이 뭔가,, 이 극 속에서 이 사회를 어떤 부분을 비추는 상징이 되어야 할 것 같은데 그러진 못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주인공이 ''''''''자신의 정체성을 온전히 드러내지 못하는 요즘 사람들''''''''로 보이는 게 아닌 그냥 호구로 보이더라구요

또, 요즘엔 여행다니며 자유롭게 즐기는 사람이 워낙 많잖아요. 그런 사람들 중에서도 다양한 종류의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클럽에서 만난 선배라는 인물은 그냥 술먹고 자유롭게 늘어지는 것처럼만 느껴졌어요. 그런 건 보통의 제 친구들도 잘 하거든요. 그래서 크게 설득력이 있지 않고, 그러다보니 그가 하는 의미심장한 말들도 잘 안 와닿았습니다.

무대와 조명적인 부분도 좀 아쉬웠어요. 그쪽으로 전문가는 아니지만,, 더 좋은 무대와 조명이 나올 수 있을 거란 확신은 듭니다. 간혹 방해되는 경우가 있었어요. 가운데 경사진 무대는 너무 크다고도 생각이 들었구요.

전반적으로, 대사들이 말하고자 하는 걸 말하기 위해 흘러가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조금 더 과감하게 해볼 순 없었을까?'''''''' 콜센터직원들을 더 로봇처럼 표현해보는 건 어땠을까? 직장상사가 공을 차라리 저 직원에게 직접 던지면 어땠을까? 저 세계에서 장에 똥찬 사람이 저 사람뿐이었을까? 그럼 의사는 애매하게 현실적인 진단이 아닌 극 속 세계만의 진단이 뭔가 더 있지 않았을까? 등등... 모.. 지극히 제 주관적인 취향이에요.

연출님은 이 분야에서 인정받는 분이시니 이보다 더 훨씬 더 자유롭게 무대 위에서 날아다니실 거라 생각합니다. 또, 주인공 배우님이 정말 열연을 펼쳐주져서, ''''''''저분의 햄릿연기도 봐보고 싶다'''''''' 라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이 극에 좋은 요소가 많으니 더 발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참신한 내용이었어요.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였습니다.
매번 좋은 작품 감사해요, 아르케!

친구와 오랜만에 같이 관람했습니다. 배우분들의 연기 감탄하면서 봤어요. 시야도 좋아서 배우분 땀에 젖은 머리카락이며 표정 하나하나 잘보여서 더몰입할수있었던것같아요. 관객분들이 웃는 포인트에 전 마음이 답답하고 아파서 눈물이 핑 고였습니다. 같은극을 보면서도 각자 처한 상황과 경험에 따라 다르게 감상할수있는점도 좋았어요. 커튼콜때 사진이며 영상찍는 분들이 많아서 기립박수 못보낸게 아쉬웠습니다.

배우님의 열연을 보고 왔습니다 정말 전화하기 싫은 이동통신사와 인터넷업체들 어찌나 실감이 나든지 너무나 멋진 배우님 감사합니다 마지막 장면이 기억에 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