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현대역극을 대표하는 '멍징후이'와 '랴오 이메이'의 대표작으로 1978년 개혁개방화 정책 이후 변화된 중국의 모습을 보여준다. <코뿔소의 사랑>은 체제나 사아의 선전도구로 쓰였던 기존 중국 공연예술의 패러다임을 바꿔 놓았다. 라이브 밴드와 미디어 영상을 사용한 감각적 연출, 극 전반에 흐르는 유머감각이 돋보이는 <코뿔소의 사랑>은 표현주의 언어연극을 표방한 박정희 연출이 자신만의 언어로 새롭게 표현해낸다.

코뿔소 조련사 마루는 비서 밍밍을 사랑한다. 마루는 밍밍을 위해 자신의 모든것을 포기하지만 아무런 보담도 받지 못한다. 절망한 미루는 결국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코뿔소 툴라를 죽인 후 사랑의 선물로 코뿔소 심장을 꺼내 밍밍에게 선물한다.